애플 변했다…韓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어 지원도 초고속
AI 미국 현지 영어 우선 지원…내년 한국어 지원
고대했던 '통화 녹음'은 연내에 업데이트
애플이 변했다.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처음으로 포함하고 애플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지원 언어에도 한국어 등 더 많은 나라의 언어를 더 빨리 포함하기로 했다. 아이폰 탄생 이후 17년 동안 금지됐던 통화 녹음 기능도 선보인다.
애플표 AI 한국어 지원도 빠르게…갑자기 포함된 이유?
초기 버전에서는 미국 현지 영어만 지원된다. 오는 12월까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군국, 영국 현지 표준 영어로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에는 중국어, 인도 현지 표준 영어, 싱가포르 현지 표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와 한국어가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18일 공식 출시일을 이틀 앞두고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한 이래로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려 큰 관심이 쏠렸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 포함 시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한국 홀대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한국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 지원이 대거 포함된 데는 아이폰 16 사전 판매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한 아이폰 16 사전 주문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 15에 비해 13% 감소해 약 3700만 대로 집계됐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주요 판매 포인트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요 감소의 요인으로 뽑았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중국어를 포함해 몇몇 언어만 내년에 포함될 거라고 초반에 발표하니까 한국어는 아예 지원 대상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다"며 "본사에서도 내년 지원 예정인 언어들을 최대한 많이 포함해 발표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쌍방 고지' 통화 녹음 연내 출시…'아이폰 XS'부터 이용 가능
애플의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통화 상대방에게 "이 통화는 녹음이 되고 있다"는 음성과 함께 고지된다. 또 녹음을 종료하면 종료됐다고 음성이 나온다. 현재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화 녹음 서비스는 상대에게 별도의 알람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녹음 쌍방 고지'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명목으로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해 통화 녹음 기능을 배제해 왔지만, 이번에는 '이용자 경험'을 우선하면서 통화 녹음도 새로운 기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통화 녹음을 비롯한 아이폰 16 신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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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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