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닉, 오스트리아 잔류 확정···바이에른 뮌헨 ‘멘붕’ 새 후보 찾아야[공식]

양승남 기자 2024. 5.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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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랄프 랑닉. Getty Images코리아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66)이 유로2024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계속 남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OEFB)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유로2024 대회 이후에도 대표팀 감독으로 계속 남는다”고 밝혔다.

랑닉 감독은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오스트리아 팀의 감독이다. 이 일을 정말 좋아하며 우리가 선택한 길을 성공적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FC바이에른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팀과 우리의 공통 목표를 위한 결정임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모든 집중은 유럽선수권 대회에 있다. 최대한 멀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도 랑닉 감독의 최종 결정을 반겼다. OEFB는 “랑닉의 이러한 결정과 공유된 미래에 대한 분명한 약속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 피터 쇄텔 디렉터는 “우리는 그의 결정에 만족한다. 그에게 두 가지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게 침착하게 고려할 시간을 주었다. 그가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연합뉴스



랑닉 감독이 최종적으로 오스트리아 대표팀 잔류를 선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여러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다 최근 랑닉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고 그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BBC는 1일 “랑닉 감독이 구단의 재건을 이끌 것으로 믿고 있는 뮌헨은 랑닉 감독 이외 다른 인물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 이번 주말까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2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난 2월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뒤 새 감독을 물색해왔으나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김민재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마평에 올랐던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감독직을 거절하고 있다.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을 가장 먼저 원했으나, 알론소는 다음 시즌까지 레버쿠젠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뮌헨 감독으로 부임할 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점찍었으나, 그는 최근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끄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등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구단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었다.

뮌헨은 최근 랑닉 감독에 올인하며 최종 결정을 내는 분위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활약했던 랑닉과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에도 무산됐다. 뮌헨은 원점에서 다시 감독을 찾아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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