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와도 우리나라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 3가지

Q)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3년 세계 금융위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97년 외환위기는 일부 국가만 고통을 겪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국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세계 경제는 호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 IMF는 구제금융을 약 400억 불 정도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환율 또한 급등해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약 2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에 수출이 늘었습니다. 수출 증가가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적인 일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위기를 겪으며 미국 은행과 유럽 은행 다수가 부도를 맞았습니다. 특히 유럽의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57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2080포인트에서 970포인트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2023년 올해는 세계 금융시장 위기만큼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2022년 세계 경제가 침체했던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금리 상승이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세계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지 않았고, 미국은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Q)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을 거로 생각하는데, 현재의 주식시장은 과거와 유사한 부분이 있을까요?

A) 네. 1996년과 유사합니다. 외환위기 전이죠. 첫째, 반도체 불황이 왔습니다. 《대한민국 돈의 역사》에 반도체 쇼크가 나옵니다. 둘째, 경쟁 국가들이 환율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통화를 엄청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셋째,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내년에 국가 위기가 온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모두 1996년 상황을 근거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100%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 차이점일까요? 첫째, 변동환율입니다. 일본이 환율을 올린 만큼 우리도 환율을 알렸습니다. 둘째, 현재 대한민국 외환보유고는 약 4000억 달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셋째, 90년대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지금의 경쟁력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중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환율이 오르겠지만 나라 전체가 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Q) 미국이 역사적으로 그렇게 기를 쓰고 한국을 도왔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A)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이유와 같습니다. 1960년대 당시 도미노 이론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나라가 무너지면 옆 나라도 차례대로 무너진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련이 무너진 후 소련이 공산화되고, 그다음 바로 중국이 4년 뒤 공산화한 걸 목격했습니다. 소련, 중국 모두 공산화하면서 아시아 전체가 공산화하는 게 아닌지 미국 입장에서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때 가장 힘이 약했던 나라가 대만과 남한이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포기하기엔 의미 있는 나라였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 GDP의 70% 정도에 달하는 원조 물자를 보낼 만큼 우리나라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경제 빈곤의 악순환에서 탈출해서 경제 성장을 이룰 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미군정 당시 맥아더 장군과 하지 중장이 우리나라를 살린 사람들이었습니다. 6.25전쟁에서 미군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은 공산국가가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