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쓰는 신조어, 말차코어·콜건적 뜻은?

식음료에 관련해 최근에 생겨난 10개의 신조어

먹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음식을 비롯해 술, 건강식품 등 다양한 먹거리 카테고리에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으며, 음식에 대한 화제가 어디에서나 주된 이야깃거리로 소비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중심으로 새로이 생겨난 소비행태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를 가리키는 신조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금부터는 식음료에 관련해 새로이 생겨난 신조어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소버 라이프

‘소버 라이프’는 술을 적게 마시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소버’는 술에 취하지 않는 걸 의미하기에, 소버 라이프라는 말은 말 그대로 맑은 정신으로 보내는 삶을 의미한다. 금주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취향에 맞게 술을 즐기는 것을 이야기한다.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고,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가벼운 음주를 하는 것이다. 이는 무알코올 주류, 저도수 술의 유행을 부르고 있다.


스와이시

‘스와이시’는 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을 뜻하는 신조어다. 달콤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스위트’와 매콤함을 의미하는 ‘스파이시’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에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메뉴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고추장삼겹살, 닭갈비, 그리고 불닭볶음면 등을 들 수 있다. 자극적이지만 속이 편안한 음식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조어로, 이를 타이틀로 삼은 걸그룹의 노래도 찾아볼 수 있다.


콜건적

‘콜건적’은 콜라에 관련된 신조어다. ‘콜라는 제로콜라로 건강하게 적당히’를 줄인 말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조어인데, 당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뜻에서 헬시플레저를 반영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당 섭취에 깊게 관련된 트렌드는 ‘저속노화’로, 제로 탄산음료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로푸드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또 소비되고 있다. 이제는 ‘제로’가 아니면 소비를 피하는 움직임마저 보이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말차코어

‘말차’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다. 말차는 찻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가루차다. 신조어인 ‘말차코어’는 ‘말차가 핵심’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말차는 최근 식음료 전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도 유행하고 있다. 은은한 말차 색상의 패션 아이템이 성공을 거두는 일이 빈번하며, 말차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장소가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얻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일릭

‘과일릭’은 ‘과일’과 중독을 의미하는 영단어 ‘홀릭’이 합쳐진 신조어다. 과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나타난 신조어로, 단순히 그대로 먹는 과일뿐 아니라 식재료로 활용한 먹거리들을 포괄한다. 탕후루, 과일샌드, 과일빙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일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최근에는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애플수박 같은 이색 품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양적인 측면에서의 시장 확대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섹시 푸드

‘섹시 푸드’는 최근 화제가 된 바 있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신조어다.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통해 아이돌 그룹 엔믹스의 멤버 혜원이 이를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혜원은 “요즘 애들은 맛있는 걸 섹시 푸드라고 한다”며 이 말을 소개했다. 섹시 푸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 게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 분위기,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밥플릭스

‘밥플릭스’라는 신조어도 최근 유행하고 있다. 밥플릭스는 식사를 하면서 영상을 시청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밥’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티비를 시청하며 밥을 먹는 이들이 많았는데, 팬데믹 이후에 OTT가 급부상하면서 최근에는 티비의 자리를 OTT가 꿰찬 상태다. 이러한 사회상을 반영한 신조어로, 이제는 젊은 세대 중 많은 수가 티비 방송보다도 스트리밍 콘텐츠를 더 선호함을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타코

타코(TACO)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타코는 고기와 채소 따위를 얇은 옥수수 빵에 싸 먹는 멕시코 요리인데, 최근 미국 뉴욕의 금융가 월스트리트에서는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말의 약자로 통용되고 있다. 매번 충격적인 정책을 발표해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뒤에, 이를 유예하거나 번복하는 경우가 많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헬씨파민

‘헬씨파민’은 최근 유행하는 말인 ‘도파민’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자극적인 맛으로 뇌를 자극해 도파민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유익한 도파민으로 삶을 채워 나가는 트렌드를 뜻한다. 당을 줄이고 매운맛 대신 건강하고 슴슴한 맛을 즐기며 운동을 하는 등으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태도다. 헬씨파민은 LG유플러스가 뽑은 ‘20대의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맵파민

‘맵파민’은 앞서 소개한 ‘헬시파민’의 반대편에 위치한 신조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매운맛으로 인해 행복감을 느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갈수록 우리나라 음식은 매워지고 있는데, 그만큼 매운맛, 맵파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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