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서 10만 원어치 샀는데 주차 할인은 0원? 그 이유는

김지섭 2026. 2. 1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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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주차비 30%를 할인해주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이용객이 많은 망원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주차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시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이후 5분당 200원을 부과하고 구로구 구로시장 역시 1만 원 이상 구매 시 90분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초과 시간에 대한 요금만 따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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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영주차장 2시간 초과 할인 제외
2시간 이내에만 시장 영수증 30% 할인
"2시간 초과분 요금 내는 게 일반적 아닌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 서울에 사는 강모(41)씨는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았다가 주차할인을 받지 못해 분통이 터졌다. 강씨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주차비 30%를 할인해주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강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에서 3시간가량 머물며 10만 원 이상을 썼다. 하지만 주차비 할인이 안 돼 요금 1만1,700원을 지불했다. 강씨가 주차관리소에 문의하자 주차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하면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강씨는 "보통 주차 시간이 2시간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서만 요금을 매기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라며 "2시간은 무죄, 2시간 넘으면 유죄냐"고 반문했다.

서울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징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공영주차장 요금은 각 자치구 조례를 통해 정하도록 돼 있다. 마포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구청장은 주차장별로 이용 특성을 고려해 1시간, 2시간 등으로 1회 주차장 이용 시간을 제한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망원시장 인근 망원 1-2 공영주차장에 2시간 초과 시 할인 적용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김지섭 기자

이에 따라 마포구는 이용객이 많은 망원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주차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요금 징수도 2시간을 기준으로 달라진다. 시장을 이용하면 2시간 내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2시간을 초과하면 할인 대상에서 아예 제외한다. 주차 5분당 3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망원 1-2 공영주차장의 경우 최대 2시간 이용 시 7,200원을 내야 한다. 시장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30%(2,16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차 시간 2시간이 넘으면 할인 없이 전액을 내야 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망원시장은 이용자가 많아 주차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조례에 따라 이용 시간을 제한해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이용자들은 "장을 안 본 것도 아닌데 2시간을 넘겼다고 할인을 안 해주는 게 말이 되나", "이럴 거면 대형 마트를 가지, 누가 전통시장을 이용하겠나",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2시간 초과분에 대해 높은 요금을 매기는 게 합리적이다"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많다.

마포구와 달리 은평구는 공영주차장 요금 징수와 관련해 조례에 '주차 예정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 초과 시간에 대해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시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이후 5분당 200원을 부과하고 구로구 구로시장 역시 1만 원 이상 구매 시 90분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초과 시간에 대한 요금만 따로 받는다.

시민 불만이 쏟아지자 마포구는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불편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다른 자치구 상황 등을 고려해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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