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고작 31살인데 현역 은퇴' UCL 결승에서 토트넘 울렸던 기적의 공격수, 계속된 부진 끝에 축구화 벗는다

장하준 기자 2026. 6.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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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리버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선물했던 디보크 오리기가 축구화를 벗는다. 수차례 극적인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그는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하며 선수 생활의 막을 내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오리기가 은퇴를 결정했다"라며 "그는 단순히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가 아니라, 위르겐 클롭 시대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1995년생 벨기에 출신 공격수인 오리기는 어린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헹크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10대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리버풀의 선택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팀에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막강한 공격진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기는 벤치에서 출발해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이름이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순간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0-3 열세를 뒤집는 '안필드의 기적'을 완성했고, 토트넘과의 결승전에서도 추가골을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중요한 경기마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던 그는 팬들 사이에서 '슈퍼 서브', '클러치 공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겹치며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AC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23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고,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생활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밀란 복귀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1군 무대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31세의 오리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축구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어린 시절 꿈꿨던 무대에 섰고, 최고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과 구단,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이 모든 순간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라며 "나의 임무는 끝났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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