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메가 "인니 김연경? 믿기지 않아…너무 뿌듯하다"

김도용 기자 2024. 4.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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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상 초월이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 불렸다.

메가는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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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표는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출전"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메가. (정관장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상 초월이다. 배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배구 선수가 거리 현수막에 걸리고 브랜드 모델까지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어려운 걸 메가가 해내고 있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 불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컸다. 김연경을 보고 한국에서 배구 유망주가 많아졌듯이 인도네시아에선 메가를 보고 배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정관장 훈련장에서 만난 청소년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은 "메가와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유튜브로 한국에서 메가의 활약을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친선경기도 1만6000석 입장권이 거의 다 팔렸다.

메가는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모두의 우상이 된 메가도 인터뷰 도중 김연경 이야기가 나왔을 때 '팬'이자 '소녀'로 돌아갔다. '인니 김연경'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김연경 선수는 내게 우상 같은 존재인데, 그런 표현이 내게 붙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메가는 지난 1월 열린 V리그 올스타전 이후 소셜 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김연경과 자주 연락한다며 '정말 재미있는 언니'라고 소개, 그와의 추억을 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메가는 오는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KYK) 올스타전'에도 초청을 받았다.

메가는 "그런 행사에 초대받을 수준이 됐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쁘다. 다만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 리그(자카르타 빈)에서 뛰고 있을 때라 참가하지 못하지만 초대된 것만으로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메가는 "인도네시아를 올림픽으로 이끌어서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며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의 최종 목표를 말했다.

메가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내며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 정관장과 재계약할 확률이 높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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