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는 동희인데 왜 1명만 되냐".. 윤동희는 3안타 부활, 한동희 반등은 언제쯤

두 선수의 이름이 같다는 게 이토록 선명한 대비를 만들 줄은 몰랐다. 2일 인천 SSG전, 윤동희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261일 만의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롯데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동희는 이날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 동희의 엇갈린 현재다.

윤동희, 2군 다녀오고 살아났다

사실 윤동희도 이번 시즌 순탄하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표는 타율 0.213, OPS 0.664로 팀 간판타자라기엔 초라한 수준이었다. 부진이 길어지자 4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월 29일 복귀했다.

2군에서 열흘을 보내고 돌아온 윤동희는 "퓨처스에서 차분하게 1군에 있으면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돌아봤던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날 6회 상대 투수 교체 상황에서 공을 길게 보며 만루 안타를 이끌어냈고, 7회 2루타, 8회 안타까지 3안타를 완성했다. 경기 흐름을 읽고 타석 플랜을 세워 치는 모습이 돌아오기 전과 달랐다.

한동희, 같은 약인데 왜 다를까

공교롭게도 한동희도 이미 2군을 다녀왔다. 4월 29일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극도로 부진했고, 한 번 2군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같은 약이 한동희에게는 효과가 덜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의 역대급 퓨처스리그 성적으로 '2군 배리 본즈'라 불렸던 선수가 1군에서 타율 0.213에 홈런 0개를 기록 중이다.

강정호 분석처럼 손을 너무 많이 쓰는 스윙이 1군 투수들의 빠른 공 앞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김태형 감독도 "몸이 계속 앞으로 나간다. 본인이 빨리 깨닫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5월 5일 고승민·나승엽 복귀가 변수

롯데 타선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윤동희가 살아났고, 레이예스와 전민재도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5월 5일에는 도박 징계를 마친 고승민과 나승엽이 복귀한다.

두 선수가 돌아오면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한동희의 자리는 더 좁아질 수 있다. 같은 이름 두 글자를 가진 두 선수가 엇갈린 길을 걷고 있는 지금, 한동희가 이 흐름을 언제 뒤집을 수 있느냐가 롯데 타선의 핵심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