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에서 살아남은 다섯 생존자의 이야기

1912년 4월 10일, 2천2백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의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하였던 타이타닉호는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도중 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상무성의 발표에 의하면 배에 승선하고 있던 2천2백여명의 승객중 1500여명이 난파로 인해 희생되었으며, 사망자의 대다수는 하층객실에 위치하고 있던 이민자들 이였다고 합니다.

영웅적인 것에서 부터 비극적인 것까지, 타이타닉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1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타이타닉에서 살아남은 700여명의 생존자 중 5명의 실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avratil 형제

Michel Navratil에게는, 아내 Marcelle Caretto와 Michel Jr. , Edmond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12년 마이클의 아내가 새로운 남자가 생겨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버렸고 Navratil은 아이들을 주말에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절 휴가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Navratil는 마침 10일에 출발하는 타이타닉호의 이등석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렇게 두명의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안타깝게도 타이타닉호가 빙산이 부딪히며 침몰하는 상황에 처해버리게 되었는데요. 구명보트에 아이들을 태우던 Navratil은 자신의 아들 Michel Jr.에게 '내 아이, 엄마를 만나게 된다면 아빠가 사랑했다고 전해줘' 그리고 '우리 모두가 신세계의 평화와 자유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꺼야' 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그곳에서 사망했고, 두명의 아이들은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사진과 함께 신문에 실린 Navratil형제는 아이들의 엄마가 찾을 때 까지 뉴욕에 머물러 있었고, 배가 침몰한지 한달이 지난 5월 16일, 두 아이는 마침내 엄마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마가렛 브라운

마가렛 토빈 브라운(Margaret Tobin Brown)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치 사무소를 운영한 여성 중 한명이 었으며, 여성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8년동안 상원에 출마한 강한 여성이기도 하였습니다.

배가 빙산을 강타한 그날 밤, 그녀는 앞장서서 다른 사람들을 구명정에 태우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생존자 수색을 위해 구명보트를 리턴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녀는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까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뉴욕 항구에 도착한 후 생존자들이 의료 및 응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구명보트가 생존자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선장을 던지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Viloet Jessop

'Miss Unsinkable'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Viloet Jessop은, 아마도 타이타닉 생존자 가운데 가장 힘든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선박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1911년 부터 1916년 까지, 5년 사이에 총 세번의 선박충돌을 겪었지만 정말 운이좋게도 충격적인 재난으로부터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1911년 올림픽과 영국전함의 충돌, 1912년 타이타닉 침몰, 1916 브리타니아 침몰에서 살아남은 그녀는 타이타닉이 가라 앉을 당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승객들을 돕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상관에 지시에 따라 혼자 울고 있는 아이와 함께 구명선을 타고 항구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녀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의 어머니라고 생각되는 한 여성이 그녀에게 다가왔다고 하는데요. 고맙다는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녀는 Violet에게서 아이를 뺏어간 후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고 합니다.

Charles Lightoller
Charles Lightoller 오른쪽

타이타닉의 부기장이였던 Charles Lightoller는 침몰당시 구명선을 지휘했던 책임자이자, '여성과 아이 우선 대피'를 이끌었던 사람 입니다.

두번째 구명보트를 발사했을 당시 그는 보트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남성 승객과 승무원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그 즉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리볼버로 그들을 위협하며 그들을 배 밖으로 쫓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배가 완전히 가라 앉았을때도 그는 사람들이 물속 깊은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었고, 그의 지시에 따라 남자들은 마지막 구명정이 올때까지 몇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날씨에 물속에서 몇시간을 버틴 그는, 다행히도 사람들을 구조하러온 카파시아호를 타고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Harold Bride
Harold Bride(중간)

타이타닉에 승선했던 무선책임자 중 한명인 Harold Bride는, 배가 빙산을 강타 했을 당시 주변 배로 SOS메시지를 보내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도움 요청과 배의 위치를 계속해서 전송했지만 타이타닉이 완전히 침몰 하기전까지 도착할 수 있는 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갑판위로 올라가 마지막 남은 두개의 구명보트 중 하나의 보트를 제거하는 것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돕는 와중 보트 갑판이 범람하면서 바다속으로 빠지게 되었지만, 뒤집혀 있던 구명보트 Collapsible B를 붙잡고 버틴 덕분에 마지막에 보트들을 구조하러온 카파시아호를 타고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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