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유료입장권이 암표로?…나오자마자 ‘웃돈 거래’
[앵커]
해마다 서울 여의도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불꽃으로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늘 저녁에 열립니다.
올해는 주최 측이 처음으로 유료 좌석을 도입했습니다.
관람객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문제는 이 유료 좌석이 비싼 웃돈을 얹어 암표로 팔리고 있어 논란입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2000년 시작돼 국내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서울 세계불꽃축제.
올해부턴 사상 처음으로 일부 좌석이 유료화됐습니다.
모두 2,500개의 유료 좌석이 개당 16만 5천 원에 팔렸습니다.
[주최 측 관계자 : "유료 좌석 판매를 통한 수익은 안전 인력 확충, 관람객 안전 시설 및 편의 시설 확충 등 안전한 불꽃 축제에 역점을 두고 전액 재투자될 계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좌석이 비싼 값에 암표로 되팔리고 있단 겁니다.
암표 시작가는 대략 20만 원 남짓, 원래 가격보다 20%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심지어 유료 좌석 근처의 무료 좌석까지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사야/경기 파주시 :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암표를 사고 팔고, 그런 행위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장권뿐만이 아닙니다.
불꽃 축제가 보이는 호텔들의 '패키지' 상품 역시 판매가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암표 판매를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라는 단서 조항이 있어 지금으로선 단속도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과 무관하게 온라인에서의 입장권 부정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벌칙 규정을 상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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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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