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1명 ‘혼자 산다’…“재산, 상속 대신 자신에게 쓰겠다” 비중 늘어
[앵커]
국내 노인 가구 가운데 3분의 1은, '독거 노인'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건강상태나 경제적 상황이 크게 열악한 걸로 드러났는데요.
재산이 있더라도 자녀에게 물려주기 보다는 자신이나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노인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 김하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노인 가구 셋 중 하나는 '독거 노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3년 주기로 시행하는 노인실태조사 결과, 2023년 기준 노인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32.8%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조사 때보다 13%p(포인트) 급증한 규모입니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부부 가구는 55.2%, 자녀 동거 가구는 10.3%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독거 노인의 건강이나 영양 상태, 경제 상황은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열악했습니다.
우울증 비율은 2배, 생활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25%p이상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의 연령이나 재산 상속 등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드러났습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71.6세로 전보다 1.1세 높아졌습니다.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해선 자신이나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응답이 24.2%로, 3년 전보다 7%p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장남에게 재산을 가장 많이 물려주겠다는 응답은 6.5%로,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일하는 노인 비중은 39%로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구 평균 소득 및 자산 규모도 증가와 함께 고등학교나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의 노인도 늘었습니다.
이전 세대보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확대된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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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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