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잠실 예수의 뒷심 부족… 이대로 또 방출? KBO 유턴 가능성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 그 뜻을 이룬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가 결국 뒷심 부족에 울었다. 메이저리그 복귀까지는 좋았지만, 내년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시내티에서 방출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내년 거취를 놓고도 겨울 동안 많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루이빌 배츠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22일(한국시간) 오마하(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팀)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미국 복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결과와 함께 패전을 안았다. 이날 켈리는 4⅔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졌으나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1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으며 8실점(7자책점)하고 무너졌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종전 5.73에서 7.09로 크게 치솟았다.
1회 시작부터 드류 월터스에게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3-1로 앞선 2회에 집중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3회 1점을 더 내주고 역전까지 당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에는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결국 실점이 8점까지 불어났다.
트리플A 일정은 23일로 끝났다. 더블A나 싱글A 일정은 이미 다 끝났다. 즉, 켈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팀에 재승격하지 않는 이상 시즌을 이대로 끝낼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5시즌 반을 뛰며 통산 73승을 거둬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로 뽑힌 켈리는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 조짐을 보이더니 결국 올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켈리와 정이 많이 든 LG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였다. 올해 만 35세인 켈리는 현역 은퇴 대신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 목표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며 반전을 만드는 듯했다.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켈리는 트리플A팀 루이빌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갑작스러운 콜업 통보를 받았다. 당시 신시내티는 선발 투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진 상태로 길게 던져줄 투수가 필요했다. KBO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뛰어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던 켈리가 낙점을 받았다. 그렇게 2018년 이후 첫 메이저리그 등판이라는 감격이 찾아왔다.
그러나 역시 대체 선수였고, 켈리는 두 경기만 던지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피로감 탓인지 마지막 두 경기 등판 내용이 좋지 않았다. 15일 아이오와전에서 4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고, 22일 오마하전에서도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다.
메이저리그에도 투수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30대 중반의 선수들도 활용성만 있으면 보험용으로 확보하곤 한다. 그러나 켈리는 내년에 36세 투수고, 올해 트리플A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시내티의 시즌 막판 켈리 콜업은 메이저리그 팀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연관이 있었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대기할 내년 시즌 시작에는 켈리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아래서 올라오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이제 시즌이 끝나면 신시내티가 켈리와 함께 갈지, 방출할지 결정할 전망인 가운데 만약 팀을 떠난다면 켈리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아직 은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켈리 또한 일단 새로운 마이너리그 계약을 노려볼 만하다. 메이저리그 팀의 투수 선수층이 약한 팀을 우선적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 유턴은 현실 가능할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LG에서 방출이 됐기 때문에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를 잘 아는 투수라 매력은 있다. 다만 구위가 떨어진 것은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확인했고, 이 때문에 웨이버 공시 기간에도 켈리에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만 아마도 대다수 팀들이 켈리보다는 더 나은 구위형 투수를 우선적으로 살필 가능성이 크다. 대체 선수로는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것 또한 그때의 켈리 상황과 시기가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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