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참교육' 속 그림책, 어른에게도 위로가 되는 이유
"'아이들 꿈 응원하는 그림책' 추천 요청"
"짧은글과 여백의 힘…어른의 마음도 움직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승연고등학교 의대 준비반에 들어가기 위해 정현민 군의 어머니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만다.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말에 아들에게 마약성 약물을 먹였고, 현민 군은 결국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다. 치료 과정에서 교권보호국 소속 봉근대·임한림 사무관은 현민 군에게 그림책을 권하고, 임 사무관은 곁에서 ‘발레하는 할아버지’를 읽던 중 눈물을 흘린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극 중 등장한 그림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어린이책 출판사 머스트비에 따르면 ‘참교육’ 8화에는 △‘발레하는 할아버지’ △‘유튜버가 된 햄스터 얌마’ △‘소방관 고양이 초이’ △‘유도소녀 강원미’ 등 4권의 그림책이 등장한다.
박진영 머스트비 대표는 “‘참교육’ 제작진으로부터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주제에 맞는 책 여러 권을 전달했고, 그 가운데 8화의 내용과 어울리는 작품들이 최종적으로 방송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관 고양이 초이’는 평화로운 동물 마을에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소방관 고양이 초이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그림책이다.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일상에서도 꾸준히 훈련하고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초이의 모습을 통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가치와 책임감, 공동체를 위한 헌신의 의미를 전한다.

‘유도소녀 강원미’는 첫사랑을 계기로 유도를 시작한 13세 소녀가 실패와 상처를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동화다. 첫사랑의 설렘과 좌절,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기의 성장통과 우정, 용기, 자기 발견의 의미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박 대표는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수성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며 “짧은 글과 그림, 그리고 여백은 각자의 삶과 만나 저마다 다른 위로와 치유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극에 등장한 네 권의 책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달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 대표는 “아이들의 꿈을 있는 그대로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의 자세라는 점에서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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