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오늘부터 파업…출근길 혼란은 피했다
날씨는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고 지하철 파업까지 시작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걱정이 컸던 오늘(30일) 아침이었는데요. 출근길에는 지하철이 오고 가는 데 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운행률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하는데요. 서울 지하철 상황부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일단 출근길은 큰 차질은 없었고 퇴근길도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 낮에는 좀 달라진다고요?
[기자]
네, 먼저 출근길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취재진이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 시청역을 돌아봤는데요.
파업 소식을 듣고 일찍 집을 나섰다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1호선에서 4호선 사이 일부 구간에서 10분 정도 열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생겼지만 일단 큰 불편은 피한 것 같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에는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통공사는 필수 유지 업무 사업장이라서 파업을 해도 최소 인력을 유지해야 하고요.
공사 측은 여기에 대체인력을 더해 평소 인원의 83%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운행률이 70% 정도로 떨어지고요.
특히 1호선 등 일부 구간에서 운행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집니다.
또 다음 달 2일부터 철도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철도노조와 함께 운행하는 1, 3, 4호선의 지연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6년 만의 서울 지하철 파업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걸까요?
[기자]
노사 양측은 지난 28일부터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교섭 시한이 어제 저녁 6시였는데,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밤 10시까지 대화를 이어갔지만 타결에는 실패했습니다.
쟁점은 인력 감축이었는데요.
앞서 사측은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10%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려 했지만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 선언을 했다"고 주장했고요.
노조는 "공사가 인력 감축을 포기하지 않고 2022년에만 유보하겠다고 밝혔고, 받아들일 수 없어 결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 모여 출정식을 열고, 오세훈 시장이 직접 교섭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공사 측은 불법 행위는 철저히 단속하겠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노조에 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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