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시청률 38.8% 찍은 그 드라마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2016년 봄, 수요일과 목요일 밤이면 온 나라가 한 드라마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 38.8%, 수도권 41.6%, 서울은 44.2%.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를 찍으며 막을 내린 KBS '태양의 후예'입니다. 군인과 의사의 사랑이라는 낯선 조합이 만들어낸 신드롬이었죠.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전쟁터에서 피어난 로맨스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외과의사 강모연. 두 사람은 서울에서 어긋난 인연을 가상의 분쟁 지역 우르크에서 다시 만납니다. 총성과 재난이 일상인 땅에서, 생명을 지키는 방식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이야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유머와 설렘을 잃지 않는 대사들이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사 하나하나가 유행어가 되던 시절

이 드라마가 남긴 유행어를 꼽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같은 대사들은 방송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온라인을 뒤덮었고, 예능과 광고가 앞다퉈 패러디했죠. 군복 차림으로 경례하는 장면,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 등 명장면들도 수없이 회자되며 그해 상반기 대중문화를 통째로 물들였습니다. 송중기와 송혜교, 진구와 김지원 두 커플의 케미가 극을 이끌며 서브 커플까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38.8%, 수치가 증명한 신드롬

닐슨코리아 기준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38.8%. 미니시리즈로는 보기 드문 기록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를 갈아치우는 상승세가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열풍이 불며 한류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증명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죠. 촬영지까지 관광 명소가 될 정도였습니다. OST 역시 음원 차트를 휩쓸며 드라마 열풍에 불을 지폈고, 수록곡들은 지금도 그 시절을 소환하는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구조복과 군복, 직업의 무게를 담다

로맨스가 중심이지만, 이 드라마는 재난 현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직업의식도 비중 있게 그렸습니다. 지진 현장의 구조 작전, 의료진의 사투 같은 에피소드들은 달콤한 장면들 사이에서 이야기에 무게를 더했고, 누군가를 지키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사진=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다시 봐도 설레는 그 시절의 밤

방영된 지 십 년이 되어가지만 '태양의 후예'는 여전히 밀리터리 로맨스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그 시절 수목 밤의 설렘이 그리운 날, 우르크의 바람을 다시 맞아보세요. 명대사들이 나올 때마다 반가움에 웃게 될 겁니다. 주말 정주행 각으로도, 명장면만 골라 보는 재감상으로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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