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비지수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지난달 134.42…중동전쟁 여파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공사비지수가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공사비지수(2020년 기준 100)는 134.4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49%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2% 오른 수준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와 대한건설협회의 시중노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수는 지난해 8월 130.91을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7개월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화학 제품군과 철강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폴리프로필렌수지가 전월 대비 1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폴리에스터수지(13.2%), 폴리염화비닐(PVC)수지(12.1%), 에폭시수지(10.1%)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도로포장에 필수적인 아스팔트(10.2%)와 윤활유인 그리스(10%), 벙커C유(5.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금속 및 기타 자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스테인리스중후판(7.2%)과 알루미늄섀시바(7.1%), 알루미늄봉(6.3%) 등 금속재와 더불어 각재(6.6%), 누전차단기(6%), 산업용액체펌프(5.7%), 고부가 합성수지(ABS)(5.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일부 품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와셔(-6.4%)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용접봉(-2.8%), 수소(-1.4%), 절연코드 및 코드세트(-1%), 권선(-1%) 등이 뒤를 이었다. 컬러강판(-0.9%)과 아연도금강판(-0.8%) 등 철강재 일부와 건설중장비임대(-0.4%) 비용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3월 건설공사비지수를 바탕으로 오는 8일 공공 공사비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시장단가’를 개정 고시할 예정이다. 표준시장단가는 당초 지난달 30일 고시 예정이었지만, 중동 사태 등으로 급변하는 물가 상황을 정확히 담아내기 위해 이례적으로 고시 일정을 늦췄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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