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의료공백’ 노출됐다…손가락 절단 환자, 응급실 4곳서 거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9.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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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전국 시·도가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주요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중이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과 다른 진료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인 응급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도 추석 연휴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했다.

경북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다른 지역 응급실도 진료 차질 없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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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주요 병원 응급실, 당직의사 배치
이송되는 환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전국 시·도가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주요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중이다.

하지만 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해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됐다. 의료공백이 노출된 셈이다.

이날 오후 1시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이 환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구급대는 전북지역 의료기관을 수소문한 끝에 자동차로 약 1시간 8분이 소요되는 94km 거리의 전주의 한 정형외과로 이 환자를 이송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3시37분께 전주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는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 병원 응급실은 대체로 진료에 큰 어려움 없이 평소 주말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과 다른 진료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인 응급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 충주의료원 응급실도 당직의사 1명과 간호사 6명, 의료보조인력 1명 등 8명이 지키고 있었다.

인천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3명씩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했다.

인천에서는 응급의료기관 21곳이 모두 가동됐고 의료진을 태우고 서해5도를 비롯한 의료취약지에 출동해 위급한 환자들을 살리는 닥터헬기도 정상 운영했다.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도 추석 연휴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했다. 경북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다른 지역 응급실도 진료 차질 없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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