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지 말고 이리 와”…가나전 패배 후 손흥민 악플 본 中 누리꾼 반응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1. 30. 1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슛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중국 누리꾼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과 가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한 뒤 국내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 누리꾼들이 손흥민에 대한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목도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자극적으로 달았다.

이들 매체는 한국 축구팬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린 비난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했다. 또 일부 축구팬들의 가나전 패배 후 순간적인 실망감 표출을 한국 전체의 분위기인 것 처럼 호도하면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 그가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을 입고도 경기에 출전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 한국인들은 가장 큰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의 누리꾼들은 지난 28일 한국과 가나의 경기 직후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나는 세금을 내니 욕하겠다”, “부상당한 몸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몸 상태 안 좋으면 그냥 들어가라”, “자원을 몇 배 쏟았는데 가나를 못 이기나” 등의 악플이 달렸다.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축구팬들의 손흥민 선수 관련 비난 댓글을 번역해 공유하고 있다. [사진 = 웨이보 갈무리]
이같은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 여론에 중국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중국 귀화하면 지지와 명성을 얻고 돈도 벌 수 있다”, “한국 축구팬들은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 “열심히 뛰고도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들 성향을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친다”, “손흥민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들만의 착각”이라고 적었다.

손 선수를 겨냥한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과 관련한 검색어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439만 건 이상을 넘어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