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지 말고 이리 와”…가나전 패배 후 손흥민 악플 본 中 누리꾼 반응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 누리꾼들이 손흥민에 대한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목도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자극적으로 달았다.
이들 매체는 한국 축구팬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린 비난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했다. 또 일부 축구팬들의 가나전 패배 후 순간적인 실망감 표출을 한국 전체의 분위기인 것 처럼 호도하면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 그가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을 입고도 경기에 출전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 한국인들은 가장 큰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의 누리꾼들은 지난 28일 한국과 가나의 경기 직후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나는 세금을 내니 욕하겠다”, “부상당한 몸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몸 상태 안 좋으면 그냥 들어가라”, “자원을 몇 배 쏟았는데 가나를 못 이기나” 등의 악플이 달렸다.
한국인들 성향을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친다”, “손흥민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들만의 착각”이라고 적었다.
손 선수를 겨냥한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과 관련한 검색어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439만 건 이상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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