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포커스 고정현 기자] LG전자의 플래그십 노트북 '그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24년 새로 출시되는 시리즈부터 중국 회사에 ODM 방식으로 넘긴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OEM, ODM 등 용어의 어려움이 주는 오해인 것이다.
지난 2014년 LG전자는 '그램'을 전격 출시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타사 노트북에 비해 가벼운 것이 특징인데다가, 성능까지 갖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2024년형 일부 모델에서 그동안 해오던 OEM 방식(설계는 직접 하고 생산만 외주를 주는)에서 중국 업체에게 개발까지 요구하는 ODM으로 변경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따르면 LG그램의 신형 모델이 '테크프런트(Tech-Front)'에 의해 생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테크프런트는 중국이 아닌 대만의 노트북 OEM 생산업체 '콴타 컴퓨터(Quant Computer)'가 운영하는 생산 시설이다. 위치만 중국 충칭시에 있을 뿐이다.
LG전자가 채택한 방식은 JDM(Joint Development Manufacturer) 방식이다. 합작 개발 방식이라는 의미인데, 개발과 생산, 품질 검수까지 함께 해나가는 것이다.
양쪽이 협의해 깐깐한 기준을 설정해 놓고 어느 한쪽의 기준이라도 충족하지 못할 시 통과되지 못한다. 오히려 두 업체가 서로 감시하는 격이 되기에 LG전자가 중국에 설계와 제조를 떠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특히 콴타 컴퓨터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리사 수 AMD 최고 경영자(CEO) 등이 차세대 AI 파트너로 지목하고 직접 찾아갈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다.
이러한 JDM 방식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에서 자체적으로 노트북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업체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레노버 뿐이다. 애플과 델, HP, 아수스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은 모두 OEM과 ODM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생산 능력이 있지만 일부 모델에 한해서는 JDM이라는 생산 방식을 채택하면서 품질을 올린다는 취지다. 이미 그램 2in1 제품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업체에 제조를 그대로 맡겼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모든 설계와 품질은 인하우스에서 생산되는 LG그램과 똑같은 수준을 충족해야만 출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2024년형 LG 그램 소개하는 공혁준 LG전자 IT CX담당.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05/efocus/20240105193114581lqfq.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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