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팀 득점의 절반 책임졌다!’ 박재현, 프로 출신 클래스 증명

잠실학생/최창환 2025. 6.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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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코트 곳곳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박재현(MI)이 프로 출신다운 경기력으로 MI의 완승에 앞장섰다.

MI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D3 서울시장배 BDR 동호회최강전 8강에서 닥터바스켓에 68-48로 완승, 4강에 진출했다.

수훈선수는 단연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분 55초를 소화하며 34점 3점슛 4개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진 ‘군계일학’이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돌파, 중거리슛,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뽐낸 박재현은 5점 차로 쫓긴 4쿼터 중반 닥터바스켓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재현은 경기 종료 후 “닥터바스켓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컨디션이 저하됐는데 이현길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운동량을 끌어올렸다. 감독님이 전술적으로도 잘 준비하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재현은 3쿼터 막판 상대와 충돌, 갈비뼈 부상을 입은 가운데에도 코트를 지키는 투혼을 뽐내기도 했다. “교체되면 다시 못 뛸 것 같았다. 참고 뛰긴 했는데 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는 게 박재현의 설명이다.

연세대 출신 박재현은 201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당시 1순위는 박찬희였다. 2라운드 출신임에도 눈도장을 받아 데뷔 시즌에 51경기를 소화했고, 서울 삼성을 거쳐 2012년 은퇴했다. 박재현은 근황에 대해 묻자 “은퇴 후 체육교사로 일했고, 현재는 쉬면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I는 박재현을 비롯해 주지훈, 강우형까지 총 3명의 프로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규정상 프로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는 제약이 없다. 다만, 최대 2명까지만 동시 출전할 수 있다.

박재현은 “프로 출신의 동시 출전이 2명으로 제한됐고, 대회에 수준 높은 팀도 많이 참가했다. 디비전리그의 시스템이 잘 정착되면 수준 높은 경기도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MI는 토파즈-제이크루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박재현은 “두 팀 모두 우리 팀보다 랭킹이 높다. 젊은 선수가 많은 데다 조직력도 좋은 팀들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나도 잘 준비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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