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뚫은 유가에 무너진 다우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23%
S&P 500 ▽0.52%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21%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3일(현지시간) 유가 급등과 전방위적인 매도세 속에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기술주를 중심으로 쏟아졌던 매도세가 경기방어주와 전통 우량주 등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서 다우 지수가 652.82포인트(1.23%) 급락한 52,215.16에 마감했어요. S&P 500 지수는 0.52% 내린 7,623.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0.21% 떨어진 25,955.34로 장을 마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5%, 0.7% 밀렸고, 다우 지수는 0.4% 상승을 지켜냈습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뇌관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이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자극하자, 그동안 피난처 역할을 하던 전통 우량주와 방어주 섹터에 거센 매물이 쏟아졌어요. 다우 구성 종목 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3% 이상), 캐터필러(-2%), 골드만삭스(-1% 이상) 등이 큰 폭으로 밀리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전날 대규모 자금 조달 우려로 출렁였던 반도체와 대형 빅테크는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약 3%, AMD가 약 2%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소폭 상승 마감했어요.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수혜주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맹렬히 도망쳤지만, 결국 그 질주에 동참할 사람도 바닥나기 마련이며 오늘 시장이 딱 그런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공포와 감정이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지만, 이번 어닝 시즌에 확인된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탄탄하며 이는 감정적인 안전자산 도피를 멈추고 기술주를 다시 담을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100달러 뚫은 유가와 무너진 방어주, 시장을 덮친 매도 도미노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공포'와 '안전지대로 꼽히던 경기방어주의 동반 추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다우 지수를 중심으로 거센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우선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거침없이 치솟은 국제유가였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8% 급등하며 배럴당 103.27달러에 마감해 100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역시 3.1%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로 장을 마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지난 2월 말 시작된 지역 분쟁의 연장선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타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란 역시 맞보복 타격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화약고가 다시 점화된 영향입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시장 전체에 큰 부담이 됩니다. 기름값 상승은 항공, 물류, 해운, 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운송비와 생산 비용을 높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물가(CPI)를 자극해 간신히 진정되던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가가 다시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지거나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밖에 없어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악재로 통합니다. 실제로 전날 AI 데이터센터 부채 우려 속에서 5% 밑으로 떨어졌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유가 급등과 물가 경계감이 겹치며 4bp(0.04%포인트) 이상 반등해 4.999% 부근으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부담은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경기방어주(Defensive Stocks)'로 번졌습니다. 보통 주식시장에서 경기방어주란 필수소비재(생필품·식음료), 유틸리티(전기·수도·가스), 헬스케어 등 경기가 둔화되거나 주식시장이 출렁여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업종을 뜻하는데요. 평소라면 기술주가 흔들릴 때 피난처 역할을 하지만, 이날은 이들 방어주 섹터가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지난 2주간 기술주를 피해 방어주로 몰려들었던 피난 자금이 한계에 도달한 데다, 유가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자 차익 실현과 동반 매물이 쏟아진 겁니다.

여기에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전통 기업들의 개별 악재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글로벌 카드·결제 기업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AI 환경에 대비한 조직 개편'을 이유로 전 세계 인력의 약 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떨어졌어요.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조치였지만, 고용 축소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습니다. 여기에 경기 민감주인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2%)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1% 이상)까지 줄줄이 밀리며 다우 지수 600포인트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전날 AI 인프라 자금 조달 우려로 출렁였던 반도체와 빅테크는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공포에 휩쓸려 무작정 방어주로 숨기보다는, 실제 견고한 현금흐름과 실적을 증명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의 수급이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애플 첫 폴더블폰, 중국서 ‘웃돈’ 열풍 📱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자마자 중국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워낙 부족해, 베이징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는 방금 수령한 폰에 3000위안(약 448달러)의 웃돈을 얹어 사겠다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는데요.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약자들의 긴 줄이 늘어섰으며, 온라인 주문 배송 일정은 벌써 2027년 1월까지 밀릴 정도라고 해요. 세계 최대 폴더블 시장인 중국에서 초반 흥행몰이에 제대로 성공한 모습입니다!

자회사 상장 접자 주가 쑥! 📈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미국 증시 상장(IPO) 검토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어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 가치 훼손 우려, 규제 당국의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걷히고 솔리다임의 가치를 온전히 품게 되었다며 크게 환호했는데요. 이에 장 초반 3% 넘게 떨어졌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단숨에 4.4% 급반등하며 장을 마감했어요!

엔비디아, '자금줄' 역할에 비상등? 🚨

엔비디아는 그동안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에게 막대한 자금 지원과 대출 보증을 제공해 왔는데요. 최근 파트너 기업들의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는 등 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엔비디아의 금융 지원 전략이 첫 시험대에 올랐어요. 만약 AI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쳐 파트너사들이 빚을 갚지 못하게 된다면 엔비디아가 막대한 채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전장 통신 차단에 우크라이나 피해 눈덩이

출처 = 스페이스X 홈페이지

시속 160km 넘으면 먹통…우크라이나 전선 덮친 스타링크 속도 제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제공하는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와 군사용 서비스 '스타실드'의 속도 제한 조치를 풀지 않으면서 현장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안보 전문가들은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데니스 시에닉 주미 우크라이나 부대사는 엑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이 걸려 있어 매일이 중요하다"며 "제한이 풀려 군인들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통신 역량을 갖추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14일부터 스페이스X가 군사용 서비스인 스타실드에 임의로 속도 제한을 걸어 방어 역량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특히 시속 100마일(약 160km)을 초과해 비행하는 드론의 통신 연결이 강제로 끊기면서 주요 군사 작전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죠. 국가 안보 전문가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실버라도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계속해서 드론을 잃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병참선을 원격으로 타격하는 공세 능력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현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와 스타실드의 속도 제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원래 속도로 복구되지 않았다"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간혹 속도가 정상 작동하는 사례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방 기술 고문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제한 조치가 풀린 것이 아니라 스페이스X의 알고리즘이나 특정 사용 환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죠. 우크라이나는 전장 통신 제한으로 작전 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에 이미 합의된 미사일 요격 장비의 조속한 인도까지 요청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책임 공방…우크라이나는 유럽 손잡고 독자 위성망 구축 타진
전선의 혼란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을 제한하도록 지시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와 스타실드 속도 제한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초당파 의원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정적인 위성 통신 지원을 신속히 보장하라고 촉구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발언도 혼란을 키웠는데요.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하자 트럼프는 "결과적으로 머스크가 되돌려 놓았다"며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으나, 다음 날에는 머스크와 통화한 적이 없다며 "해결된 것으로 들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와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스타링크의 통신 차질이 장기화되자 우크라이나는 특정 민간 기업에 종속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에 필적할 만한 대체재가 아직 시장에 없어 단기적인 전환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유럽 각국과 손잡고 장기적인 독자 생존로를 모색하고 있죠. 젤렌스키 대통령은 노르웨이 정부 관료 및 방산기업 콩스베르그와 만나 새로운 군용 위성 통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및 핀란드의 우주 정보 기업 아이스아이(ICEYE)와 우주 분야 협력 및 독자적인 위성 통신망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의 결정에 국가의 존망이 좌우되는 치명적인 안보 위험을 직접 겪으면서 자립형 네트워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대전에서 안정적인 통신은 국가 안보의 핵심 문제"라며 "국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통신 역량에 의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주가는 전일 대비 1.89% 오른 147.4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8.36% 빠졌어요.


🗞 글: 오진석, 뉴욕, 이채린, 김은진, 김도희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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