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트댄스, 자체 AI 칩 개발 추진…삼성과 위탁생산 협상"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와 위탁 생산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제공=바이트댄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3월 말까지 시제품 칩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추론 작업용으로 설계된 칩을 최소 10만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회사가 생산량을 최대 35만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삼성전자와 메모리 칩 물량 확보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확충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이번 거래가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반도체부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이르기까지 AI 개발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며 코드명 ‘시드칩(SeedChip)’으로 알려진 이번 칩 프로젝트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체 칩 개발에 대한 이번 보도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밝히는 한편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논평을 거부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2년부터 AI 워크로드 지원을 위한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해왔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23년 AI 모델 개발을 위해 ‘시드(Seed)’ 조직을 설립하고 관련 응용 서비스 확산을 추진 중이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024년 6월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첨단 AI 프로세서를 공동 개발 중이며 대만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길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관련 조달에 1600억위안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엔비디아 H200 모델을 포함한 칩 구매와 자체 칩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AI 기술이 숏폼 영상, 전자상거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임원인 자오치는 지난달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AI 투자가 모든 사업 부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자오는 바이트댄스의 챗봇 ‘더우바오(Doubao)’와 해외 버전 ‘돌라(Dola)’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AI 모델이 오픈AI 등 글로벌 선두 기업에 비해 뒤처져 있음을 인정하는 한편 올해 계속해서 AI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산하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해왔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경우 미국의 대중국 첨단 칩 수출 통제로 인해 자체 AI 칩 개발의 시급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바이트댄스의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AI 칩 개발에서 앞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대규모 AI 워크로드용 ‘전우’ 칩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외부 고객에 칩을 판매하고 있고 자사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의 상장도 추진 중이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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