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또 빈손…미 "北제재 아닌 의장성명 추진"

보도국 2022. 11.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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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북한과 관련해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안보리 회의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지난 18일에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관련 대응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한 공개회의는 올해만 10번째,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회의였는데요.

미국은 북한에 대한 규탄과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맹비난하며 이 두나라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이렇다 할 성과없는 만남이 10번째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부권을 휘두르는 2개 이사국(중·러)이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는데요.

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과 분열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황준국/유엔 주재 한국대사> "북한의 불법 도발에 변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뿐입니다."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방 이사국들도 나란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 미중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북한 설득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중국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던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은 이번에도 북한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라면서 미국의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를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미중정상회담 이후에도 기존의 주장을 반복한 건데요.

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역내에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미국은 솔선해 성의를 보여 실현가능한 제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우려에 적극 호응해 형식적인 대화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합니다."

결국 보름만에 다시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도 분열 구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1시간 반만에 성과없이 끝났고 이번에도 한미일 등 14개국은 별도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를 고려해 추가 제재 결의를 고수하지 않고 수위를 낮춰 의장성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서 향후 채택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지난 5월 제재 결의 추진 당시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의장 성명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북한_도발 #안보리 #북한_미사일 #북한_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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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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