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에 또 쓰러진 에릭센, 소속팀과 결별…"가족 품으로"

심장 질환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4)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결별했습니다. 최근 대표팀 경기 도중 다시 한 번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은 뒤 구단과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에릭센이 독일 프로축구 2.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종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에릭센과 볼프스부르크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였지만, 양측은 선수의 건강과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해 조기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을 치르던 중 쓰러진 이후 약 3개월 만에 소속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선수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에릭센은 오랜 기간 심장 문제와 싸워온 선수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2021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찾아왔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현장에서 긴급 심폐소생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당시 에릭센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장 제세동기(ICD)를 삽입한 상태에서는 리그 규정상 선수 등록이 불가능했고, 결국 인터밀란과 작별해야 했습니다.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며 기적적인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긴 재활과 치료 과정을 견뎌낸 뒤 다시 프로 무대에 선 에릭센은 특유의 패스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스포츠 뉴스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와 도전 정신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대표팀에서도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덴마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다시 국제대회에 나섰고, 팬들은 그가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또 한 번 쓰러지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과거와 같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선수와 구단 모두 향후 활동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에릭센은 축구보다 건강과 가족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은 덴마크에서 가족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단과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볼프스부르크에서 보낸 시간은 많은 기쁨과 어려움으로 채워졌다”며 “구단의 분데스리가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구단 역시 에릭센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호 합의에 이르렀으며, 향후 회복 과정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축구계에서는 이번 계약 종료가 사실상 현역 생활의 마지막 단계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릭센은 현재 34세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이지만, 반복된 건강 문제를 고려하면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은퇴 선언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향후 그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대표한 미드필더이자 불굴의 의지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에릭센. 그의 다음 선택이 무엇이든, 축구 팬들은 이미 그가 보여준 도전과 용기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에릭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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