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6기 BCS 5강]‘웃고 울고 공감하는 판소리 이야기’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와
고수 조용수 강사로 나서
판소리 소개와 장단 시연

"판소리는 소리꾼과 고수, 그리고 청중이 함께하는 공연 예술입니다."
지난 6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6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5강은 국악인 김준수·조용수씨가 강사로 나서 '웃고 울고 공감하는 판소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은 우선 고수(鼓手) 조용수씨가 판소리와 판소리 장단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조씨는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긴 이야기를 노래와 말로 풀어내는 공연 예술"이라며 "소리꾼은 노래인 소리, 말로 서사를 설명하는 아니리, 그리고 몸짓인 발림을 활용해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또 "판소리는 음악, 문학, 연극적 요소가 결합된 종합 공연 예술이자,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 중심의 예술이라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어 판소리 반주에서 고수가 소리(창)의 극적 상황에 맞춰 북으로 운율을 짚는 장단인 '고법 판소리 장단'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수강생들과 함께 판소리 장단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씨가 조용수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수궁가 단가를 들려주었다. 단가(短歌)는 판소리 공연을 하기 전에 광대가 목을 풀거나 소리판을 정돈하는 등 본격적인 소리를 위한 준비 단계에 부르는 짧은 노래를 말한다.
김씨는 "무대에 숱하게 서왔지만 여전히 판소리라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낯설게만 느껴질 때가 많았다"며 "하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수궁가 속 토끼의 마음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외국에서 4시간 판소리 완창을 한 적이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제 진심을 담은 전달력만으로도 외국 관객들이 많은 박수를 보내주셨다"라며 "앞으로의 저의 도전 또한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전남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이며, 국립창극단 최연소 입단 소리꾼이다. 2010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신인부 최우수상,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다.
조용수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자, 전 국립창극단 상임단원, 단국대 겸임교수, 현 정읍시립국악단장을 맡고 있다. 전국 고수대회 대명고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사진=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