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지역경제 살린다”…경북 문경·울진 민생지원금 푼다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대구·경북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단순히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화폐와 선불카드 등을 활용해 지원금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도록 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20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울진군과 문경시가 민생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울진군은 추석 명절 전까지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외국인 가운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울진군민 전체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울진사랑카드'로 풀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울진군이 이번 지원에 투입하는 재원은 약 142억원이다. 군은 교통교부세 추가 확보와 지방소득세 증가 등으로 늘어난 재원을 활용해 군민들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울진군의회와 협력해 추석 전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가계의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지원금을 지급해 체감 효과를 높이고, 지역화폐 사용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울진군은 민생지원금과 함께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한 '울진 행복에너지연금'도 준비하고 있다. 제도적 기반과 사전 행정절차를 마련한 뒤 군의회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문경시도 시민 1인당 25만원의 고유가 위기 대응 지원금을 지급한다. 총 168억원을 투입하며, 추석 전인 다음 달 14일부터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문경시 지원금은 사용처를 지역 내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효과가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주유소는 매출액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최근 고유가로 커진 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 차원의 보편 지원이 아닌 각 지자체 여건에 따른 자체 사업이다 보니 지역별 지급 여부나 금액 차이로 인한 형평성 논란이 일부 제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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