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이다, 불매하겠다"…이영애·김고은, 호평 한 줄에 쏟아진 악플 세례

지난 21일 열린 영화 '암살자(들)'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요청으로 손글씨 추천사를 남겼다. 이영애는 "짜릿하게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허진호 감독님 최고!!"라고 적었고, 김고은은 "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꼭 함께 봐주시고 느껴주세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이정재, 장동건, 임수정, 엄정화, 박병은, 김민 등도 각자의 호평을 보탰다. 23일 개봉 당시만 해도 평범한 관람 소감이었던 이 글들은, 영화가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았다.

"역사 공부 좀 해라"…뒤늦게 쏟아진 비난

지난 27일부터 이영애와 김고은의 SNS 최근 게시물에는 관련 없는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자명예훼손 영화를 보고 어떻게 그런 감상평을 남길 수 있냐", "실망이다, 꼴도 보기 싫다", "역사 공부 좀 해라", "작품과 광고 제품을 불매하겠다" 등의 반응이다. 이영애에게는 "잘 모르고 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 같은 불똥은 두 사람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극 중 기자 역을 맡은 배우 이민호에게도 "이런 영화에 출연하다니 실망이다", "역사왜곡인 줄 알고 출연한 거냐" 같은 댓글이 이어졌고, 영화를 리뷰한 평론가 이동진과 구독자 417만 명의 유튜버 지무비 역시 각각 수천 개의 악플과 영상 삭제라는 후폭풍을 겪었다. 다만 지무비 측은 영상 삭제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아 이번 논란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관람객과 네티즌 평점, 극과 극

이 같은 온라인 반응은 평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9일 오전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3점인 반면 네티즌 평점은 2.2점으로, 실제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과 온라인 여론 사이에 큰 간극이 나타났다. 흥행 성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암살자(들)'은 28일 하루 관객 수에서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1504명 차이로 밀리며 정상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