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혼자 있는 반려견을 위해 펫유치원을 이용하고 있어요.”
“반려묘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화장실부터 식사 공간, 숨는 공간, 놀이 공간, 자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관리죠.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좋은 사료와 간식에 투자를 많이 해요. 양육비의 절반 이상이 식비로 나가요.”
[출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 양육 중
언제부턴가 대형마트에 반려동물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이제는 가장 목 좋은 곳에 반려동물용품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주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가구는 552만 가구에 이른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대한민국 인구 5천만여명 중 1,300만여 명이 반려인이다.
이처럼 반려동물가구가 늘어나면서 우리의 주변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려인이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 동반 카페 및 음식점, 숙박업체가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또 산책하기 좋은 날 동네를 돌아보면, 유모차보다 개모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 비중이 유아용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G마켓, 2023년 1∼3분기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 발표]

대세가 된 펫코노미
반려동물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과 딩펫족을 뛰어넘는 펫미족이 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은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펫미족(Pet=Me)은 반려동물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반려인을 말하는데, 이들은 식품, 패션, 의료, 돌봄, 장례 등 금쪽같은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 새로운 소비 주도 계층으로 떠올랐다.
펫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매년 14.5%씩 성장해 왔고,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22)]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펫푸드, 펫의류, 펫가구 등 같은 반려동물 전용이 붙으면 프리미엄이 붙어 마치 ‘골든키즈 시장’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고급 식기 세트, 고급 의류, 고가의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 등 펫셔리(Pet+Luxury) 제품 시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기업이 반려동물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고, 빠르게 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 화장품, 가전, 제약, 금융, 보험 등의 분야에서 반려동물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황금시대이다.
정부 또한 펫케어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별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반려동물이 우리 사회에서 한 가구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글 정아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