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제주의 현대적 해석 ‘이타미 준 건축가의 포도호텔’

최연송 2022. 10. 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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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지역성을 현대건축으로 해석해 낸 걸작, 이타미 준 건축가의 포도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유이화/건축가 : "'겸손한 마음으로 건축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늘 하셨어요."]

[유이화/건축가 : "잠시 잠깐 내가 이 대지를 빌려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이화/건축가 : "환경에 거스르지 않는..."]

[유이화/건축가 : "마치 옛날부터 그 자리에 계속 있었던 것 같은..."]

[유이화/건축가 : "이타미 준이 가지고 있는 철학을 가장 잘 녹여낸 대표적인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이화/건축가 : "저는 아무리 딸이지만 건축가로서 이타미 준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건축가입니다."]

[故 이타미 준/1937~2011 : "안녕하세요. 이타미 준입니다."]

[유이화/건축가 : "포도호텔은 지역적인 환경을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노력을 하셨습니다."]

[故 이타미 준/1937~2011 : " 지역, 뿌리, 마음."]

[김형준/교수 : "땅에 대한 어떤 고민들 생각들 그런 것들이 이제 녹아 있는 거죠."]

[故 이타미 준/1937~2011 : "저는 산의 능선에서나 민가의 지붕 하나도 그런 눈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유이화/건축가 : "제주의 오래된 민가의 형태라든지 그 제주의 오름이 갖고 있는 형태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만든 게 포도호텔입니다."]

[김형준/교수 : "제주 같은 경우에는 태풍 바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유이화/건축가 : "제주의 민가의 형태를 보면 바람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지붕의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김형준/교수 : "포도호텔의 지붕이 제주 민가 초가의 물매를 닮아 있습니다."]

[김형준/교수 : "그 안에 들어가면 조용해집니다."]

[김형준/교수 : "그 공간이 주는 어떤 깊이 고요가 탁 다가오면서 쉼을 줘요."]

[유이화/건축가 : "객실 하나하나의 배치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고요."]

[유이화/건축가 : "그 객실과 객실 사이의 틈 창을 통해서 외부의 그 보여지는 환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셨고요."]

[정인하/교수 : "그 지역에서 나는 흙이라든지 돌이라든지..."]

[정인하/교수 : "재료와 재료들 사이에 어떤 관계를 아주 섬세한 디테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유이화/건축가 : "일본 전통 건축이 갖고 있는 그 방식과 한국 전통 건축이 갖고 있는 창호 방식의 차이를 같이 조합을 해놓은 형태인 거죠."]

[정인하/교수 : "이타미 준 선생님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에 끼어 있는 어찌 보면 경계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유이화/건축가 : "본인이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라셨고..."]

[유이화/건축가 :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기 위해서 굉장히 본인은 투쟁이라는 단어를 쓰셨어요. 본인의 삶은 투쟁이었다."]

[김형준/교수 : "이타미 준 선생님은 한국 국적을 돌아가실 때까지 놓지 않으셨잖아요. 그만큼 한국에 대한 어떤 고향에 대한 생각들이 많으셨고."]

[유이화/건축가 : "방주교회를 설계할 쯤 이셨던 것 같아요. 그때 이화야 건축이 너무 재밌다."]

[유이화/건축가 : "지금은 무엇을 해도 이타미 준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그래서 건축이 너무 재밌다."]

[유이화/건축가 : "그러니까 프로젝트 많이 하자 이런 얘기를 하셨었어요."]

["본인만의 건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왔는데?"]

[유이화/건축가 : "아이고 죄송합니다. 갑자기."]

[故 이타미 준/1937~2011 : "한국은 제 마음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잊을 수 없는..."]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성동혁

최연송 기자 (king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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