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후방 안개등', '이럴 때' 켜면 '민폐' 넘어 '불법'입니다

"앞에 가는 저 차, 브레이크등 고장 났나?"

맑은 날 밤, 앞서가는 차의 꽁무니에서 유독 한쪽만, 혹은 중앙에서만 비정상적으로 밝은 빨간 불빛이 계속 켜져 있어 눈살을 찌푸린 경험. 다들 있으시죠?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는 고장이 아닙니다. 운전자가, 자신의 차에 숨겨진 '빨간색 레이저빔'의 스위치를 끄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후방 안개등'입니다. 이 기능은, 최악의 악천후 속에서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빛이지만, 맑은 날 켜는 순간 뒷차 운전자의 시력을 공격하고 신고'까지 당할 수 있는 '민폐의 아이콘입니다.

'후방 안개등'의 정체: 안개를 뚫는 '빨간색 레이저빔'

역할: 후방 안개등은, 아주 짙은 안개나 폭우, 폭설처럼 시야 확보가 극도로 어려운 '최악의 기상 조건' 속에서, 내 차의 위치를 뒤따르는 차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어 '후방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강력한 불빛: 이 때문에, 후방 안개등은 일반 후미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브레이크등과 맞먹는 강력한 밝기를 뿜어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민폐'를 넘어 '불법'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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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강력한 불빛을 '맑은 날'에 켰을 때 발생합니다.

시력 공격: 맑은 날 밤, 후방 안개등은 뒤따르는 운전자의 눈에 직접 쏘는 '레이저빔'과도 같습니다. 이는 극심한 눈부심을 유발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마비시키고, 심각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안겨주는 명백한 '공격 행위'입니다.

브레이크등과의 혼동: 계속해서 밝은 불빛이 켜져 있으니, 뒤 운전자는 당신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지 아닌지를 헷갈리게 됩니다. 이는, 당신이 진짜로 급정거를 했을 때 뒷차가 제때 반응하지 못하게 만들어, 오히려 추돌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만 들어오는 이유: 바로 이 '브레이크등과의 혼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는 후방 안개등을 '한쪽'에만 설치하는 것입니다. "나는 브레이크등이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디자인적 약속인 셈이죠.

신고와 과태료: 이처럼, 악천후 상황이 아닐 때 후방 안개등을 켜는 것은,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등화 점등 조작 불이행'으로 단속 대상이 됩니다. 뒤따르는 운전자가 블랙박스 영상으로 '스마트국민제보' 앱 등을 통해 신고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럴 때'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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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안개등은, '내 차의 후미등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나 폭우 속에서만,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야가 다시 확보되면 '즉시' 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동차의 후방 안개등은, 위급 상황을 위한 '비상 조명탄'과도 같습니다. 평온한 바다에서 조명탄을 쏘아 올리는 선장이 없듯, 맑은 날 도로 위에서 이 강력한 불빛을 켜는 것은 당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행동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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