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민주·진보 진영은 ‘흡수’·보수 진영은 무소속 ‘변수’

김다솜 기자 2026. 5.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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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에 따라 선거판 미칠 영향 커
민주·진보 ‘내란 청산’ 명분 앞세워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이탈 여파 촉각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과 함께 진영 간 후보 구도가 정리되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 간 합의나 사퇴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세우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이탈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박완수(국민의힘)·전희영(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1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경수·전희영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도 했으나 후보 등록 첫날 각자 등록했다. 전날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두 후보 단일화를 중재했으나 성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화 창구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창원·진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진보진영 간 단일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단일후보 정리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갈상돈 민주당 후보와 류재수 진보당 후보가 7일 갈 후보로 단일화했다. 11일에는 심규탁 조국혁신당 창원시장 후보가 송순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봉수 조국혁신당 김해시장 후보는 13일 정영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정 후보와 박봉열 진보당 후보 단일화 논의는 진행 중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이 단일화 명분은 국민의힘 후보 당선 저지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후보 중심으로 구도가 정리되면서 다른 당에서는 불만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민주당에 흡수되는 모양새, 진보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양보한 만큼 다른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을 양보하면 지방의원 선거 출마자 수 조정 같은 양보를 기대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국민의힘을 견제할 수 있는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경남도지사·김해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고자 민주당·진보당 후보들을 접촉하고 있다.

이병하 공동대표는 "여태까지 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5 대 5로 나왔으면 결국 보수 정당이 이겼던 만큼 민주당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과거 선거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당원들도 단일화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주고받는' 단일화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 고민을 이어가는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후유증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보수연합 움직임도 있으나 무소속 이탈 여파가 더 커 보인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우 우리공화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자 조 후보는 무소속으로 진주에서 출마하는 지방의원 후보들과 연대해 맞서고 있다.

강명상 개혁신당 창원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을 바꿔 출마했다.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김윤철 합천군수 후보도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이탈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일한 개혁신당 소속 강명상 창원시장 후보는 국민의힘과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