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부총재였던 목사 “정명석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인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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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초창기멤버였다가 탈출한 김경천 목사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JMS 안에 있으면 사회적, 윤리적 기준이 무너져내린다”라고 말했다. [제공 : CBS]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이후 JMS와 관련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JMS를 탈출해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목사가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지만 거기 있을 때는 내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이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안산상록교회 김경천 목사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JMS는 다른 세상”이라며 “JMS 안에 있으면 사회적, 윤리적 기준이 무너져내린다”고 말했다.

그는 JMS 초창기 멤버이자 부총재까지 지낸 인물로 현재는 JMS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김 목사는 JMS에서 일할 당시에도 정명석의 성착취 사건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성경의 권위에 빗대서 이야기하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된다”며 “성경을 왜곡하고 본 뜻을 왜곡하는 게 이단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지난 2009년 정명석이 경찰에 체포된 일을 계기로 JMS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가 정명석에게 ‘당신이 메시아냐’고 하자 ‘아니요’라고 답했다”면서 “그것도 모사라고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자기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으면서도 무죄가 안 나왔다. 교리가 수정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 그래서 일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면서 “옛날에는 정명석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그냥 간음이라는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현재도 JMS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데 대해 “(신도들은) 넷플릭스를 안 본다. TV나 인터넷 검색도 안 한다”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전화나 기본적으로 쓰겠지만 자기들을 건드는 것은 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워킹 모델, 재즈, 리틀야구단, 축구단, 봉사활동 등 JMS 사람들이 포섭을 하는 루트들이 다양하다”며 “이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자기네 교회 외에서는 공부하는 걸 조심하고 예수님과 구원의 확신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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