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사람들은 주방에 '이걸' 둡니다" 기름 냄새가 평생 안 뱁니다

생선을 굽거나 기름에 무언가를 튀긴 날, 다음 날 아침까지 집 안에 냄새가 남아 있는 경험은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환기를 아무리 해도 커튼과 소파, 심지어 옷장 안까지 냄새가 스며듭니다. 조리 중에 퍼진 기름 입자가 섬유에 그대로 내려앉기 때문입니다.네덜란드처럼 겨울이 길고 창문을 오래 못 여는 나라에서는 이게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아예 냄새가 퍼지기 전 단계를 막습니다.주방 조리대 한쪽에 늘 놓여 있는 물건이 있습니다.

조리대 위의 식초 한 그릇

네덜란드 가정의 주방을 보면 조리대 구석에 작은 그릇 하나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에는 식초를 물과 반반 섞은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이 그릇을 불 옆에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름 냄새 성분은 대부분 알칼리성이라, 산성인 식초 증기와 만나면 공중에서 중화되어 가라앉습니다.냄새가 이미 퍼진 뒤에 뿌리는 방향제와는 순서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쪽은 냄새가 생기는 그 자리에서 붙잡는 방식이죠.튀김이나 생선구이처럼 냄새가 강한 요리일수록 차이가 확실합니다.

후드는 켜는 시점이 다릅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환기 후드를 켜는 시점입니다. 우리는 보통 기름이 튀기 시작하면 켜는데, 이들은 팬을 올리기 전부터 켭니다.후드가 제 성능을 내려면 내부 공기 흐름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여기에 1~2분이 걸립니다. 그 사이에 나온 연기는 그냥 거실로 흘러갑니다.그리고 요리가 끝난 뒤에도 최소 10분은 그대로 둡니다. 조리대에 남은 잔열에서 계속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입니다.켜는 시점을 앞으로, 끄는 시점을 뒤로 미루는 것만으로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주방 문은 닫고, 창문은 살짝만

냄새를 빼려고 주방 문과 창문을 전부 활짝 여는 분이 많은데, 이건 오히려 냄새를 집 전체로 실어 나릅니다.네덜란드식 방법은 반대입니다. 주방 문을 닫아 공간을 좁히고, 창문은 손바닥 하나 너비만 엽니다.좁은 틈으로 공기가 빠져나갈 때 유속이 빨라지면서 냄새가 한 방향으로만 밀려 나갑니다. 거실 쪽으로 새어 나갈 여지가 줄어드는 셈이죠.조리 후 30분 정도만 이 상태를 유지하면 충분합니다.

식초 그릇 하나, 후드 켜는 시점, 문은 닫고 창은 살짝. 준비물이라고 할 것도 거의 없습니다.집 냄새는 손님보다 가족이 먼저 지치는 문제입니다. 오늘 저녁 요리부터 순서만 바꿔보시길 바랍니다.특히 생선 굽는 날에 한 번 시험해 보시면 차이를 바로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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