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안 사요’ 불경기의 나비 효과 올해 중고차 신차보다 두 배 팔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완전변경, 부분변경, 연식변경 모델 등 신차 출시 때마다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신차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소비를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도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90,992대로, 같은 기간 신차 등록(45,212대) 대비 두 배 가량 많다.
중고차가 하루 평균 272대가 팔릴 때, 신차는 하루 평균 135대가 팔린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속된 경기 부진, 고금리 기조,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차 구매 의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당장 도내에서 가장 팔린 중고차 판매량을 보더라도 가성비 좋은 세단과 경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최근 3개월(9∼11월) 도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중고차는 현대의 그랜저 HG(482대)였다.
이어 기아 모닝 TA(434대), 쉐보레 스파크(410대), 현대 아반떼 MD(347대), 현대 그랜저 IG(297대), 현대 쏘나타 YF(292대) 등이었다.
도내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는 경제적인 가격대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이는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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