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타이완 관광객…시민·경찰이 살렸다
■ 길 가다 쓰러진 타이완 관광객, 신속한 신고·심폐소생이 살려
늦은 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길을 걷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비틀 거리더니, 그대로 길가에 쓰러집니다. 의식을 잃은 듯 움직임이 없습니다.
잠시 후 지나가던 시민들이 남성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시민 한 명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하고,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흰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다가와 경찰관에게 말을 걸더니, 휴대전화 전등을 켜 쓰러진 남성 상태를 확인합니다.
심폐소생술은 10분여간 이어졌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이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 병원 치료 후 귀국…"한국 시민·경찰에 감사"
사고가 난건 지난달 24일 밤 11시쯤. 쓰러진 남성은 타이완에서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었습니다. 평소 심장 질환 등을 앓고 있었는데, 이날도 갑작스럽게 호흡이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갑자기 호흡이 멈추는 징후가 나타나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후 길을 지나던 간호사까지 합류해 남성이 숨 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고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이 남성은 "여행 중 정말 큰 도움을 받았고, 경찰을 비롯한 모든 분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민과 경찰, 소방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심폐소생술 등에 도움을 준 여성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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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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