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타이완 관광객…시민·경찰이 살렸다

김영록 2024. 10. 2. 1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길 가다 쓰러진 타이완 관광객, 신속한 신고·심폐소생이 살려

늦은 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길을 걷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비틀 거리더니, 그대로 길가에 쓰러집니다. 의식을 잃은 듯 움직임이 없습니다.

잠시 후 지나가던 시민들이 남성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시민 한 명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하고,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흰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다가와 경찰관에게 말을 걸더니, 휴대전화 전등을 켜 쓰러진 남성 상태를 확인합니다.

심폐소생술은 10분여간 이어졌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이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 병원 치료 후 귀국…"한국 시민·경찰에 감사"

사고가 난건 지난달 24일 밤 11시쯤. 쓰러진 남성은 타이완에서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었습니다. 평소 심장 질환 등을 앓고 있었는데, 이날도 갑작스럽게 호흡이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갑자기 호흡이 멈추는 징후가 나타나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후 길을 지나던 간호사까지 합류해 남성이 숨 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고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이 남성은 "여행 중 정말 큰 도움을 받았고, 경찰을 비롯한 모든 분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민과 경찰, 소방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심폐소생술 등에 도움을 준 여성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부산경찰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