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떠나는 경기도 유럽 기행, 비행기 없이도 충분하다

경기도 곳곳에 유럽 테마를 품은 장소들이 자리 잡으며, 비행기 표 없이도 낯선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주말 여행지로 제격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이색적인 건물과 정원, 향긋한 허브 향이 감도는 거리까지, 곳곳에서 마주하는 모습들이 실제 해외에 온 듯한 설렘을 선사한다. 아래 여섯 곳을 차례로 둘러보며, 가까운 경기도 안에서 특별한 유럽 여행을 즐겨보자.
쁘띠프랑스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화려한 색감의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유명하다. 생텍쥐페리 기념관을 비롯해 각종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활발하여, 단숨에 이국적 정취에 빠져들 수 있다.

분수 광장과 야외극장 곳곳에서 프랑스 남부가 연상되는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테마 파크 이상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므로, 가벼운 주말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이탈리아 마을

쁘띠프랑스 바로 옆에는 피노키오를 주제로 꾸민 이탈리아 마을이 자리한다. 거대한 피노키오 조형물로 시작되는 골목은 마치 유럽의 한 마을에 도착한 듯 신선한 충격을 준다.

체험 공간에서는 가면과 무도회 의상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고, 골목 곳곳의 벽화와 전시도 눈길을 붙잡는다. 다빈치 전시관을 둘러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고, 구석구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가평에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실제 유럽풍 주택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입구 광장 인근의 전시관에서는 스위스 전통 의상을 입어볼 수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치즈 퐁뒤 같은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테마파크를 오르는 길은 주민들이 사는 골목길 코스와 숲길이 어우러진 마운틴 코스, 두 가지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알프스 마을을 닮은 잔잔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 부근에서는 플라워 슬라이드와 트램펄린 등 가족 놀이시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허브아일랜드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이름처럼 다양한 허브와 꽃들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향긋한 허브 향이 피로를 녹여주며, 체험관과 힐링센터에서 족욕·발마사지 등 이색 활동도 할 수 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정원 풍경이 인상적이며, 언덕 위에는 스카이 허브팜이 펼쳐져 있어 인생샷 명소로 손꼽힌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 덕분에 유럽의 작은 마을을 보는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되므로, 낮과 밤 어느 때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다.
라베니체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인공수로 라베니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탈리아 베네치아 스타일을 표방한다. 낮에는 잔잔한 물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수로 주변 조명이 더해져 더욱 낭만적이다.

수로를 사이에 둔 카페와 음식점에서 간단히 식사하거나, 문보트를 타며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김포의 베니스로 불릴 만큼 분위기가 독특해, 주말 데이트 코스나 기념일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월화원

수원 효원공원 내부에 자리한 월화원은 중국 광둥성의 전통 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연못 한가운데 부용사 건물이 우뚝 서 있고, 사면이 회랑으로 둘러싸여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광둥성 문화 교류로 탄생한 건축물이기에, 가까운 수원에서 중국식 정원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잔잔한 물결 사이로 비치는 정원의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적한 고대 중국에 온 듯한 신비로운 느낌도 든다.
루덴시아

여주의 루덴시아는 ‘놀이(LUDENS)’와 ‘환상곡(FANTASIA)’이 결합된 명칭답게, 다양한 테마 전시관과 예쁜 벽돌 건물들이 조화로운 공간이다. 주말이면 감성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거나 기차 갤러리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붐빈다.

붉은 톤의 건물에 예술적 소품이 더해져 유럽 소도시를 옮겨놓은 듯하며, 특히 모형 기차 전시는 어른도 아이도 푹 빠질 만큼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한층 로맨틱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경기도에는 작은 유럽을 닮은 장소들이 자리 잡아, 가까운 거리에서도 이국적인 설렘을 체험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낯선 거리 풍경과 향기를 만나는 순간, 주말이 더욱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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