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다음주 본격 투구 재개…40∼50개 던지며 KS 준비

장현구 2024. 9.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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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 한국시리즈(KS)를 겨냥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진다.

네일은 지난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공을 40∼50개 던질 예정"이라며 "마운드에서 20개씩 두 번 던지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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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아 턱관절 고정 수술…연합뉴스 인터뷰서 "반드시 공포감 극복하겠다"
지난 19일 잠실구장 불펜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공을 던진 KIA 네일 [촬영 유지호]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 한국시리즈(KS)를 겨냥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진다.

네일은 지난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공을 40∼50개 던질 예정"이라며 "마운드에서 20개씩 두 번 던지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한 네일은 치료와 재활을 거쳐 부상 4주 만인 19일 서울 잠실구장 불펜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이날 공 10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네일은 "느낌이 좋았고 편했다"며 "다음주 던져보고 나서 투구 수를 75∼80개로 늘려갈 참"이라고 소개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낙마한 네일에게 많은 KIA 팬들이 회복을 기원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턱에 있던 보조물을 제거하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네일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이달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등판해 건재를 알렸다.

이후 팀과 동행한 네일은 KIA가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17일에 동료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KIA 외국인 투수 네일 [촬영 유지호]

네일은 먼저 "타구에 맞았을 때 턱관절 뼈가 부러져 지금도 턱과 입술에 감각이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입 안의 상태는 괜찮고 어떤 통증도 없다. 자유롭게 훈련하고 공을 던질 수 있어 문제는 없다. 최선을 다해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약 한 달간의 회복 시간을 번 네일은 "여전히 먹을 때 (턱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심히 먹어야 하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으며, 예전보다는 느리게 먹는다"고 덧붙였다.

네일은 타구에 맞을 당시를 떠올리며 "다리 등 몸에 타구를 맞은 적은 있지만 머리 근처로 날아온 타구에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무서웠다"고 했다.

KIA 네일 깜짝 시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네일이 시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9.6 iso64@yna.co.kr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네일에게 최대 과제는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다.

네일은 "되도록 두려웠던 순간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그간 치러온 게임과 똑같은 경기이며, 타구에 얼굴을 맞지 않고 앞으로 31년을 더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려움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을 다신 겪고 싶지 않다"며 반드시 공포를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술 후 재활의 요체는 부상의 두려움을 떨쳐내는 멘털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네일은 "원정에 팀과 동행하자는 건 구단의 제안이었는데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동료들과 동행하고 싶었다"며 "동료들에게 함께 다니고 싶다고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내가 와서 팀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그저 운 덕분에 정규리그를 제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1년 내내 열심히 훈련하고 많은 경기에서 이긴 팀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아울러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도 우승해봤지만, 여기만큼 멋지진 않았다"며 "우승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의 얼굴에서 기쁨을 보는 것, 그리고 양현종과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서로 우승을 축하하던 장면은 정말 특별했다"고 평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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