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 줄 알았어!”.. 딱 ‘3가지’ 시공으로 달라진 30평대 아파트
안녕하세요 :) 저희 부부는 패션 의류 사업을 하는 남편, 바이올린 선생님이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아내입니다. 그리고 아기 천사를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는 첫 신혼집도 인테리어 했었는데, 처음이고 정보도 잘 안 찾아봐서 여러 실수가 많았어요. 그런 경험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많이 알아보고 심사숙고해서 지금의 집을 완성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올 때 매매이다 보니 예산 문제로 전체 시공은 어려웠어요. 최소한의 시공으로만 완전히 다른 모습의 분위기로 바꿔봤습니다.
남편과 저는 취향이 비슷해서 가구나 시공 컨택에 있어 손발이 잘 맞았는데요. 일단 저희는 심플, 타임리스, 톤앤매너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컬러의 조화와 가구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집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도 좋지만 갤러리, 호텔 같은 느낌을 선호해서 그 분위기를 연출하여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3가지의 시공으로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가 저희 집 인테리어의 포인트입니다.
1. 도면
저희 집은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 구조로 팬트리와 드레스룸이 있는 구조입니다. 방 4개 구조 대신 확장형을 선택해서 집 전체를 넓게 쓰고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공할 때 구조 변경은 하지 않았어요. 거실, 주방, 방 3개의 조명 시공과 주방, 현관의 필름 공사 마루 바닥 시공만 했습니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한 제일 큰 공은 바닥 시공이었어요.
타일은 잘 깨질 거 같고 평범한 마루는 또 취향에 안 맞아서, 타일 같은 느낌이 나는 동화 자연마루의 나투스진 그란데 코지그레이를 선택해서 시공했는데 만족감이 컸습니다. 집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고 타일 같은 느낌이 나면서 시공 비용도 훨씬 합리적이었어요.
2. 거실 Before
기존 거실은 일반 마루로 저희가 생각한 전체적인 컬러와 너무 맞지 않아서 변경이 꼭 필요한 현장이었어요. 조명 시공은 커튼 박스, 아트월, 소파 자리를 전구색 매입등으로 시공했습니다. 사실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 모든 분위기가 조명의 덕을 많이 보고 있어요.
형광등은 공간을 작아 보이게 하고 너무 환한 조명이라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조금 부족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전구색 혹은 주백색으로 하면 공간도 넓어 보이고 저희가 원한 갤러리 같은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었어요.
거실 After
저희 집은 낮과 밤이 분위기가 많이 다른 집인데요. 밤에는 시크하고 미니멀한 분위기가 더 느껴집니다. 메인 소파, 1인 소파, 거실 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식탁 심지어 청소기의 컬러까지 한눈에 봤을 때 조화가 가능한지부터 생각해서 전체적인 컬러톤을 중점으로 맞춰 가구로 스타일링을 했어요.
여기서 한 번 더 신경을 써준 건 커튼입니다. 오묘한 느낌의 베이지 원단인데 조명에 비추었을 때는 또 다른 색감이 되기 때문에 커튼 집에서 맞췄을 때 이 부분을 생각을 하고 맞췄습니다. 커튼도 역시 포인트 컬러보다는 공간 확장성을 위해 전체의 가구와 어울리는 원단으로 골랐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낮의 저희 집은 밤의 차가운 분위기와 정반대로 따듯한 분위기가 납니다. 소파는 3인용 소파인데요. 제가 첫 신혼집 때는 욕심부려서 소파를 큰 거를 샀었어요. 매장에서 봤을 때는 가구가 작아 보이더라고요. 근데 이러한 선택으로 거실에서 소파가 주인공이 되고, 평수가 작아 보이게 되어버렸습니다.
소파뿐 아니라 집에 비해 약간 작은 크기의 가구를 배치해야 가구도 살고 공간도 살아 보이는 거 같아요. 이 경험을 토대로 가구를 고를 때 하나의 오브제 같아 보일 수 있는 연출이 가능한 가구를 골랐습니다.
거실 테이블도 유리 테이블을 선택했는데 유리 테이블의 장점 또한 공간을 해치지 않고 각종 오브제를 올려 럭셔리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1인 소파는 살짝 더 진한 그레이 컬러로 톤 온 톤은 맞추되 약간의 포인트를 주었어요. 테이블의 철제와 1인 소파의 철제도 블랙으로 동일하게 선택을 했습니다. 이 블랙 철제가 은근 포인트 컬러가 되어주더라고요.
3인용 소파이지만 전혀 작아 보이지 않고 딱 어울리는 크기죠. 공간에 여유도 생기고 사이드 체어까지 놓을 수 있으니까 단조롭지 않고 깔끔하게 가구 배치가 가능했어요. 전에는 가죽소파를 사용했는데 패브릭 소파를 사용해 보니까 훨씬 아늑하더라고요.
저희 부부가 주로 있는 곳이 저 소파입니다. 해당 소파는 오덴세에서 나온 82빌리어스 가구 브랜드인데 서래마을에서 보고 구입을 했어요. 흔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덕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세련되게 느껴졌어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귀여운 공간입니다. 사이드 테이블은 사실상 오브제를 올려놓기 위한 장식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트월은 마루하고 색감도 너무 잘 어울리고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따로 시공은 안 했습니다. 뒤에 TV에서 조명이 나오는 건 시공을 한 거예요. 영화를 볼 때만 사용 중입니다. TV는 아트월에 콘센트를 추가시켜서 무타공 시공을 했어요. 타공 업체에서 사운드바도 같이 달아주셨습니다. 사운드바는 통신사 이동 후 받은 제품입니다.
이제 주방으로 넘어가 볼까요?
3. 주방 Before
조금 충격적인 주방 사진입니다. 처음에 봤을 때 우드도 아닌 저 정체불명의 필름 색깔은 무엇인가 하고 너무 놀랐어요. 저 끝에 있는 화이트 필름이 예쁜데 왜 저걸로 안 했나 의아하기도 했고요.
저 끝에 있는 화이트 필름이 예쁜데 왜 저걸로 안 했나 의아하기도 했고요. 아일랜드 식탁에 있는 저 박스 색은 박스로 포장한 게 아니고 필름입니다. 제 눈에만 그래 보이는 게 아니었는지 같은 아파트 주민분들끼리 공동구매하여 필름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주방 After
주방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브라운 필름과 있던 흑경이 예쁜 장식장이 되었어요. 주방도 더욱 넓어 보이고 확 트인 느낌이 들어서 너무 만족했던 시공이에요. 사실 필름만 빼면 구조는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조명 시공은 냉장고장 쪽이랑 흑경 쪽으로 했습니다.
저 냅킨 홀더는 정말 잘 사용 중이에요. 이쁘기도 한데 실용성까지 좋고 스테인리스로 된 빵 바구니는 바게트 빵 같은 딱딱한 빵들을 사고 저기에 보관해서 먹고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샀는데 활용성이 은근 좋아요.
기존에 갖고 있던 의자와 흑경이 잘 어울려서 식탁과 의자는 이사 와도 바꾸지 않고 사용 중이에요. 그런데 저는 나중에 블랙 컬러의 식탁을 한번 사용해 보고 싶더라고요.
냉장고 옆에 있는 저 문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카페장 시공은 따로 하지 않고 카페장을 구매해서 안에 넣어놨습니다. 수납장도 더 많아져서 너무 좋고 지금은 카페 같은 공간이지만 나중엔 맘마존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고 구매했어요. 젖병소독기나 분유 제조기 같은 가전이 나와있는 것보단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멀리 보고 구매한 가구입니다.
수전 같은 경우는 남편이 따로 교체를 했습니다. 자그마한 차이인데 이거 하나 바뀐 게 크더라고요. 식기세척기는 가구 리폼 업체를 따로 불러 식기세척기 놓을 공간을 만든 후 설치가 가능했어요.
웬만한 아파트에는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빌트인이어서 리폼을 해야 하더라고요. 식기세척기 설치하러 오셨던 기사님이 리폼 업체를 소개해 주셔서 설치 당일에는 리폼을 먼저 진행하고 기사님이 다시 오셔서 설치를 해주셨어요!
이제 맘마존이 카페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방 상판 위 오브제 자리에 커피 머신기를 놓을 예정이에요 :) 그리고 주방 창엔 우드 블라인드를 달았습니다. 처음 달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주방은 무언가를 올려놓지 않고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 중이에요. 늘 깨끗한 주방을 보면 힐링하는 느낌이 듭니다. 접시, 불필요한 냄비, 프라이팬을 많이 버리고 왔어요. 그래서 주방 또한 미니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커트러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스테인리스 소품에 맞춰서 커트러리랑 접시들도 스테인리스로 구매를 했어요.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가 나는 거 같고 깔끔한 테이블 연출이 가능하더라고요. 맨날 저렇게 차려먹지는 못하고 기념일 같은 날에만 저렇게 차립니다!
사실 저 파스타는 편의점 파스타인데 접시 덕으로 뭔가 해 먹은 것처럼 사진이 나왔어요. 스테인리스 접시들의 매력에 빠져 앞으로도 차근차근 더 모을 예정입니다 :)
4. 안방
안방도 매입등 시공만 해주고 편하게 취침만 할 수 있도록 침대와 서랍장만 설치를 했어요. 신혼 시절 골드에 빠진 제가 구매한 제품들입니다. 다행히 나름 타임리스한 스타일의 가구들이라 이질감이 없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단스탠드는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저 제품을 6년째 사용 중인데 고장 없이 정말 튼튼한 제품이에요. 침대가 아무래도 골드 포인트가 들어가 있다 보니 단스탠드도 맞춰서 구매했는데 이런 스타일을 모던프렌치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거실하고 인테리어의 컬러가 골드는 안 맞지만 분리된 공간이기도 하고 안방이랑은 다른 스타일이라 나름 만족해요. 낭만적인 분위기가 나서 더 괜찮은 거 같기도 합니다.
드레스룸은 따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간단한 설명만 드리면요. 저희 집에 드레스룸이 두 개예요. 의류 사업을 하는 남편과 그냥 옷이 많은 저는 정말 옷이 너무 많아서 두 개도 부족해요. 이러한 이유로 드레스룸 두 공간은 나중에 완전 바꿔서 사용할 곳이에요.
나중에 또 집들이 콘텐츠를 작성하는 날이 오면 다시 한번 더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아이방도 인테리어가 되어서 또 다른 느낌의 방들과 집이 될 거 같네요.
5. 화장실
거실 화장실은 손님용으로, 저희는 목욕을 제외하고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깔끔하게 유지 중입니다.
욕실은 거실, 안방 모두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 중이고 센서 조명만 시공을 했습니다.
사실 두 곳 다 사용하면 청소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한 공간을 남겨두니까 집안일이 줄어 편하더라고요. 또 손님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도 물기 제거도 안 해도 되어서 사용하시기 쾌적하게 소품 정도만 진열해 놨어요.
마치며
이번 집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알아봤어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꾸민 만큼 주변 지인들에게도 집 칭찬을 많이 받았을 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오늘의집에도 작성할 수 있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전 청소인 것 같아요. 매일매일 1~2시간 꾸준히 정리하고 청소를 했는데, 이제는 그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예쁜 집을 보면 편안해하고 좋아해요. 사실 그것 때문에도 더 깨끗한 집을 유지하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저의 글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 행복함이 가득한 집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