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역사적 저점왔다…"금 7배 오른면 은은 14배" [부꾸미]
최근 금 가격의 신고가 행진으로 함께 주목받는 자산이 은(silver)이다. 아직 금만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역대 금과 은의 가격 비율로 보면 현재 은 가격은 역사적인 저평가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은 투자 전략가로 유명한 조규원 작가는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은이 금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며 "현재 금은비(금과 은의 가격 비율)는 과거 5000년 역사의 평균인 10대1을 넘어 80대1 수준으로 굉장한 저평가"라고 밝혔다.
조 작가는 "금보다 변동성이 더 큰 은은 금이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금이 7~8배 오른다면 은 가격은 14~15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은에 주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규원 작가 : 역사적으로 은은 금이 오를 때 항상 더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면서 은 가격도 올랐지만 아직 금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하면 많이 못 올랐어요. 은 수요의 절반이 산업재로 쓰이는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영향입니다. 은이 아직 덜 올랐다는 점에서 지금이 은 투자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기라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은이 금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금은비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은 몇 개로 금 하나를 살 수 있냐는 건데요. 과거 5000년 동안 금은비는 10대1에서 15대1 사이였습니다. 금 하나면 은 10개에서 15개 정도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였죠.
현대에 와서는 5000년 동안 지켜진 이 비율이 깨져서 엄청나게 벌어졌는데요. 현재 금은비는 약 80대1 정도입니다. 은이 이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딱히 이유가 없습니다. 은 수요가 줄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은 수요는 지금 역사상 최고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은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은은 앞으로 20년이면 고갈돼요.
금의 상승 사이클에서 금은비는 다시 정상적인 수준까지 내려오곤 합니다. 10대1까진 아니더라도 30대1이나 40대1 정도까지 내려오는 경우는 많아요. 이번 금 상승 사이클에서 금 가격이 7~8배 오른다고 보면 은은 그보다 2배 더 많은 14~15배 오를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Q. 앞으로 금은비가 축소된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번째 이유는 은이 금보다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금이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면서 금은비가 줄어드는 겁니다. 두번째는 은의 산업적 용도인데요. 은은 모든 원소들 중에 열 전도율과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은이 구리에 비해 비싸다 보니 은을 잘 안 썼던 것이죠. 이제는 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전기차 등 은이 꼭 필요한 분야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산업재로서 은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생산량은 계속 줄고 있고요. 은의 산업재로서 가치는 앞으로 계속 올라갈 거고 그에 비해 현재 은 가격은 너무 저평가 돼 있습니다.
Q. 은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저한테 만약 금과 은 중에 하나만 사라고 하면 저는 은을 살겁니다. 둘 다 산다면 금과 은을 6대4 비율로 보유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경기침체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는데 경기침체가 오면 은 가격은 반토막 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비싸진 금을 팔고 은을 더 많이 사서 다시 6대4 비율을 맞추면 됩니다.
은은 금처럼 거래시장이 따로 없다보니 은 투자를 할 때 세금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나은 선택지가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은 ETF는 환노출보다 환헤지가 더 낫다고 봅니다. 경제위기가 오면 은 가격은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는데요. 반대로 은 가격이 오를때는 환율이 떨어질 테니까 이때를 대비해서 환헤지를 해 놓으면 은 가격의 상승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겠죠.
Q. 금이나 은은 언제 파는 게 좋을까요?
▶금은 추세가 길고 분명한 자산입니다. 이런 자산에 투자할 때는 모멘텀 투자가 굉장히 잘 적용됩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지금 금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있으면 계속 보유하는 거고요. 1년 전 가격보다 떨어져 있으면 매도하는 겁니다. 금 가격도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요. 어떤 기간이나 어떤 지표가 충족이 되면 그 이후에는 1년 뒤 가격을 보고 팔겠다 하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적어도 2028년까지 금·은을 보유하고 그 이후에는 1년 뒤 가격이 내려오면 팔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고 봅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방진주 PD wlswn643@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매매 의혹' 최민환, 해외 콘서트 참여한다…"무대 뒤 연주만" - 머니투데이
- 엄마 목 조르고 15층서 투신 시도…'금쪽이' 결국 촬영 중단 - 머니투데이
- 이만기도 이겼던 '천하장사' 이봉걸, 휠체어 신세 "수십억 사기 당해" - 머니투데이
- 오열한 신현준· 탄식한 김용건…김수미 별세에 충격받은 아들·동료들 - 머니투데이
- "아가씨가 없다네" 최민환, 성매매 의혹 녹취록에…결국 활동 중단 - 머니투데이
- "37억 집도 해줬는데 외도에 공금 유용까지"…트리플스타 이혼 전말 - 머니투데이
-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 머니투데이
- 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韓 방공시스템 원해"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HBM 파운드리, 자사 아닌 경쟁사에 맡길 수 있다" - 머니투데이
- 최윤범의 유증 승부수…하루만에 경영권 분쟁 '최대변수'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