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알래스카 가스' 한미일 공동개발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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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더그 버금 미국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한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에 한미일 공동 개발 형태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사업성을 전제로 향후 알래스카 가스 개발이 추진돼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미국발 통상 압력을 완화하는 데 지렛대를 마련하고, 철강·조선 등 국내 연관 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중히 사업 참여 여부를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오늘(3일)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협력 방식으로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석유·가스의 대대적 증산을 통해 자국 에너지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제한을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알래스카 자원 개발에 동력을 불어넣으려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우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입니다.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천300㎞ 길이 가스관을 건설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합니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달러(약 64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엑손모빌 등 오일 메이저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이 시작됐지만 북극해 인근이라는 지역 특성에 따른 개발의 어려움과 사업성 문제로 민간 기업들이 빠져나가 계획단계에서 오랜 기간 진척이 없었습니다.
미 에너지 당국은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의 주요 LNG 수입국이 장기 구매를 전제로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적극적 참여 의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로서는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의 규모가 워낙 커 일본 외에도 한국 등 다른 LNG 수요국들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통상 고위 당국자는 후보자 시절부터 한국 기업들과 여러 차례 공식·비공식 접촉하는 과정에서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에 한국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번 안 장관의 방미 때 트럼프 2기 중으로 한국이 미국산 가스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장기 공전한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에는 대규모 리스크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과 함께 사업성을 확인하는 단계부터 신중히 실무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입니다.
한미일 3국 차원의 공동 사업 추진이 구체화하려면 한미 실무 협의 채널에 이어 한일 에너지 당국 간 실무 협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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