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살려주세요”…웃통 벗은 전두환 손자, 마약 생중계 ‘충격’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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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자수하겠다”…‘해당 영상’ 삭제 상태
경찰, 전씨 아파트 들어와 방송 강제 종료
치료 위해 병원 이송…체포는 아닌 듯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로글을 올렸다. 전 전대통령이 손주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며 주목 받고 있는 손자 전우원(27)씨가 17일 새벽(한국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전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든걸 자수하겠다”고 말한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라방)을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방송에서 각종 마약을 언급했으며 이후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했다.

그리고 잠시 뒤 “죄송합니다. 무섭다. 살려주세요”라며 한국어와 영어로 횡설수설하며 괴로운 표정을 보이는 등 환각 증세를 보였다. 전씨는 이어 몸을 심하게 떨고 방바닥을 구르기도 했다.

그러다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전씨가 사는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 아파트에 들어와 그를 끌어내면서 방송은 강제종료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이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전씨가 경찰에 체포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뉴욕총영사관 확인 결과 현재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군가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해 전씨의 상태를 체크했다. 경찰의 물음에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 병원에 보냈다고 한다”며 “체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힌다. 저도 범죄자다. 처벌받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전씨는 자신이 가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할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연희동 자택 내부 사진,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등을 공개했다. 그는 심지어 전 전 대통령 자녀, 손자들이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올렸다.

전씨는 영상을 찍은 이유에 대해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아버지 전재용씨를 언급했다. 전재용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다.

그는 “(아버지가)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재용씨가 미국에서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 짓을 못하도록 도와달라”며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고백했다.

할아버지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는 분야”라며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라고 했다.

전씨는 연희동 자택 내부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 골프장을 소개하면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여성은 이순자 여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외에도 지인들의 실명과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한 뒤 이들이 마약 및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어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이를 사죄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자신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해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까지 몇 달간 일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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