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스퍼 EV 출시 확정, 더 치열해진 ‘반값 전기차’
차명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확정
레이EV와 같은 LFP 배터리 장착
현대자동차는 올 연말에 ‘캐스퍼’의 순수전기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와 유럽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28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레이 EV’를 국내 시장에 출시, 전기 시티카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경쟁에 현대차 역시 소형 SUV ‘캐스퍼’ 순수전기차 버전의 출시로 뛰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 노리는 ‘캐스퍼 EV’
캐스퍼는 2021년 9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현대차의 엔트리 SUV이다. 이 차량은 개성을 살린 내외관 디자인, 용도에 따라 조절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그리고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안전성과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을 주요 특징으로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캐스퍼의 우수한 상품성을 기반으로 순수전기차 버전,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기존 캐스퍼와 차별화된 직관적인 이름으로 전기차 특성을 강조하며,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며, 피아트 ‘500e’, 폭스바겐 ‘e-업!’ 등의 모델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레이 EV와 비슷?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의 전기 버전 ‘캐스퍼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의 디자인을 보면 전면 범퍼에 새로운 충전 포트와 확대된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디지털 계기판 등에서 일부 사양 변화가 예상된다.
GGM은 전기차의 생산을 위한 준비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시설 구축을 위해 오는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모든 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해에는 생산설비 건설과 시범 가동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시험생산을 시작하여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 준비를 마무리한다.
캐스퍼 EV는 저가형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레이EV와 동일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EV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에서 생산한 35.2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시 복합 205km, 도심 233km의 주행 거리와 14인치 타이어 기준 5.1/kWh의 복합전비를 자랑한다. 가격은 레이EV의 2700만~3000만 원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