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품’ 믿고 먹었는데…완전채식 ‘비건’의 배신?

김동용 기자 2024. 10.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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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 섭취를 금하는 채식주의인 '비건'을 위한 가공식품은 보통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이들 식품 중 상당수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초가공식품'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BBC는 "건강에 해로운 가짜 고기를 먹는 것보다 오히려 맥도날드에 가는 것이 더 좋다는 뉴스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며 "이러한 우려는 관련 연구에 의해 더욱 심화됐는데, 식물에서 유래한 초가공식품을 10%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식단과 관련된 사망 위험이 일반 식단을 먹는 사람들보다 12%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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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단백질로 만든 가짜 고기도 초가공식품
“식물성 초가공식품, 일반 식단보다 사망위험 높아"
가짜 고기보다 맥도날드가 더 낫다는 뉴스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모든 동물 섭취를 금하는 채식주의인 ‘비건’을 위한 가공식품은 보통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이들 식품 중 상당수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초가공식품’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각) 비건식을 둘러싼 ‘초가공식품’ 논란을 소개했다.

초가공식품은 원재료(육류 등)를 가공한 가공식품(통조림 등)을 한 번 더 가공한 식품으로, 이 과정에서 감미료·보존제·착색제 등을 사용한다. 포장된 과자나 쿠키, 햄버거, 탄산음료 등이 초가공식품에 포함된다.

최근 초가공식품은 비건식의 영역까지 확대됐다. 대두 단백질로 만든 소시지나 패티 등 ‘대체 육류’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 제품들은 식물성 단백질을 고기와 비슷한 식감으로 바꾸기 위해 복잡한 가공 단계를 거친다.

BBC는 “건강에 해로운 가짜 고기를 먹는 것보다 오히려 맥도날드에 가는 것이 더 좋다는 뉴스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며 “이러한 우려는 관련 연구에 의해 더욱 심화됐는데, 식물에서 유래한 초가공식품을 10%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식단과 관련된 사망 위험이 일반 식단을 먹는 사람들보다 12%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모든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초가공식품은 영양소가 거의 없지만, 시리얼이나 빵 등 일부 제품에는 몸에 필요한 섬유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영양 회사 ‘ZOE’의 수석 과학자인 사라 베리 킹스칼리지 런던 영양학과 교수는 BBC에 “장기적으로 건강에 중요한 것은 식사 패턴이고, 신선한 과일·채소·견과류 등을 규칙적으로 섭취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몇 주, 몇 달 동안 전반적으로 식단이 양호했다면, 가끔 쇼핑 카트에 가공된 육류 제품이나 탄산 음료가 들어가는 것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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