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15도 안팎 폭염도 주춤하는 '산·동굴·빙상장' 강원 이색 피서지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불볕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 바깥나들이가 힘든 8월의 강원지역은 휴가철을 맞아 이색 피서지로 관광객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지역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18~23도, 최고기온 25~32도)보다 조금 높다. 특히 영서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영동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다.
이에 도민들은 물론 여름 휴가철을 맞은 전국 피서객들은 도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춘천 송암동에 있는 의암빙상장은 최근 들어 하루에도 수백 여명의 피서객이 찾으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빙상장의 내부온도는 12도로 최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피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또 삼척시 신기면 대금굴과 환선굴도 내부온도가 13~15도로 서늘해 휴가철 피서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금굴은 총길이 1.61㎞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가 형성돼 있다. 환선굴은 총 6.5㎞지만 보호와 안전을 위해 1.6㎞만 관람할 수 있다. 이 굴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학술연구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정선 화암면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연중 내부온도 14도를 유지하고 있어 한기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이곳은 천연 석회동굴에서 희귀한 종류석과 금광의 자취를 따라가는 오싹한 동굴 탐험이 가능해 연간 18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평창 광천선굴도 최근 들어 무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광천선굴에서는 종유석, 석주, 석순, 박쥐를 볼 수 있다.
해발 832m의 대관령휴게소는 폭염을 피해 피난 온 캠핑객들의 성지로 불리며 피서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게소 공터 곳곳에는 캠핑차와 승합차 수십 대가 주차됐다.
대관령도 무더위를 피하기는 힘들었으나, 가끔 불어오는 산바람이 열기를 식히고 있다.
또 태백 매봉산과 평창 청옥산 육박마지기 역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선선한 날씨로 여름 휴가철이면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다만 춘천시민들의 여름철 피서지이자 추억이 깃든 ‘콧구멍 다리’는 안전위험에 커지면서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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