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유지비 많이 들어 부담”...8년 조기 반환

박준우 기자 2024. 9. 28.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핀란드의 한 동물원이 중국으로부터 대여받은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예정보다 8년 이상 앞당겨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핀란드 중부의 사립 동물원 아타리 동물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암수 판다 루미와 피리(핀란드어로 '눈'이라는 뜻)을 올해 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이 판다 한 쌍은 2017년 중국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2033년까지 대여해 둘 예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동물원, 2마리 올해말 중국으로 반환
방문객 수 감소로 한해 유지비용 22억 부담
아타리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핀란드의 한 동물원이 중국으로부터 대여받은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예정보다 8년 이상 앞당겨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방문객이 적은데다 판다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핀란드 중부의 사립 동물원 아타리 동물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암수 판다 루미와 피리(핀란드어로 ‘눈’이라는 뜻)을 올해 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이 판다 한 쌍은 2017년 중국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2033년까지 대여해 둘 예정이었다. 핀란드는 판다를 받은 최초의 북유럽 국가였다.

동물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방문객이 줄어든데다, 물가 및 이자율 상승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핀란드와 중국간 판다 대여 협상은 2017년 4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마무리됐다. 판다는 2018년 1월 핀란드에 도착했다.

곰, 스라소니, 울버린 등 북유럽 동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아타리 동물원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 7000만 원)를 들여 ‘판다 하우스 별관’을 지었다.

루미와 피리의 유지 관리에는 중국에 지불하는 보존료를 포함해 연간 약 150만 유로(약 22억 2000만 원)가 들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네덜란드에서 비행기로 공수해 왔다.

헬싱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핀란드 주재 중국 기업들에게 동물원에 기부금을 내도록 촉구하고 부채 상환을 지원하는 등 동물원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우려고 노력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그러나 방문객 수 감소와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합쳐져 작은 규모의 동물원에서 판다를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었다고 밝혔다.

판다는 오는 10월 말 한 달간의 격리에 들어간 후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타리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박준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