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러진 키움…‘부상 도미노’에 설 감독 한숨 “명단 보니 많네요”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병동’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리를 챙기고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야수 이주형과 박찬혁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주형은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최소 1주일 휴식이 불가피하다. 박찬혁은 좌측 발목 전거비 인대 손상으로 약 4주 결장이 예상된다. 두 선수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주성원과 박수종이 대체 등록됐다.
설종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명단을 보니 부상 선수가 많긴 많더라”며 “그전까지는 체감을 못 했는데, 야수 두 명이 빠지니까 확 느껴졌다”고 말한 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키움은 이미 서건창, 박한결, 어준서, 와일스, 조영건, 김윤하 등 주요 자원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최근 안우진과 송지후가 복귀했지만, 다시 부상자가 늘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주형과 박찬혁은 최근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 자원이었다. 설 감독은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차라리 지금 치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은 5일가량 치료에 집중한 뒤 기술 훈련에 돌입하고, 약 10일 전후 복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연이은 부상 악재에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졌다. 설 감독은 “승리해서 기쁜 한편, 부상자가 나와 아쉽다. 선수들 마음이 더 아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부상자가 나오니 이례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주변에서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실감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위안은 ‘대체 자원’이다. 설 감독은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투수, 야수 모두 기대 이상으로 버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날 경기에서는 임지열과 이형종이 결정적인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설 감독은 오는 26일 선발로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 카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면 5이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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