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제된 길이 이렇게 인기일 줄이야" 전국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된 단풍길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 사진=아산문화관광

SNS에서 한 번쯤 스쳐봤을 노란빛 가득한 사진, 그 배경이 바로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에 자리한 곡교천 은행나무길이다.

가을이면 2.2km 길이의 가로수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산책길 전체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변한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계절의 정취와 감성을 오롯이 담아내는 명소다.

가을에만 완성되는 황금빛 터널

곡교천 은행나무길 야경 / 사진=아산문화관광

10월 말에서 11월 초, 은행잎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황금빛 파노라마로 변신한다. 약 350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어디에서든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엽서 같은 장면이 된다.

이 길은 아름다움만으로도 인정받았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가로 선정, 또 ‘전국 10대 아름다운 가로수길’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산시는 현충사 입구에서 충무교까지 이어지는 2.2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걸으며 은행잎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시작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은행나무가 심어졌고, 지금 우리가 걷는 길은 1973년 당시 10년생 나무들이 심어진 결과다.

반세기의 세월이 쌓이며 은행나무들은 거대한 숲을 이루었고, 이제는 아산을 대표하는 가을 명소가 되었다.

가는 길과 편의 정보

곡교천 은행나무길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 대중교통 – 온양온천역에서 700·702·970·971번 버스 이용 → ‘충남경제진흥원’ 정류장 하차 → 도보 이동
  • 자가용 – 현충사 주차장 및 1·2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운영: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연중무휴
  • 팁: 은행잎 절정기(10월 말~11월 초) 주말에는 인파가 많으므로,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가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나무길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길의 시작과 끝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현충사가 자리한다.

화려한 은행잎을 즐긴 뒤, 현충사 경내에서 장군의 유물과 전시관을 둘러보며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면 여행의 깊이가 더해진다.

은행나무길과 현충사를 함께 묶은 아산 당일치기 코스는 가을 여행으로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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