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의 안방에 ‘이것’을 만들었더니?! 어머~
안녕하세요. 저희는 강아지 2마리와 우당탕탕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현재 집으로 이사를 결심한 이유는 서러운 전세살이 때문이에요. 결혼 생활을 시작해 전세 입주 한 달 뒤부터 끊임없이 집을 보러 온다는 부동산의 전화, 2년 연장할 계획이라 해도 집을 보여달라는 요청ㅠㅠ 결국 2년도 못 버티고 스트레스로 다른 전셋집을 찾기 시작했어요!
전세 대란으로 전셋값이 하늘을 찌르더라고요. 알아본 매물은 많지만, 암담한 현실이었답니다. 갑자기 든 생각! 2년 뒤에 전세가 더 오르면 어떻게 하지? 아니!!!! 나중에 집을 살 수는 있을까? 생각을 돌려서 매매할 매물을 찾아다녔답니다.
1. 도면
그나마 가장 오래되고,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발견했어요! 22년 된 25평 아파트입니다. 체리색 몰딩이 아닌 게 어딜까요. 은행님에게 돈을 빌려서 수월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저렴하고 인테리어가 안 된 집 vs 올 수리 인테리어 비용이 붙은 깔끔한 집은 3~4천만 원 차이가 나더라고요!
차라리 그 돈으로 마음에 들게 싹 뜯어 고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전세살이를 하면서 불편했던 점, 바라던 점, 내 집 마련하면 꼭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
저의 니즈를 잘 파악해 주신 인테리어 업체를 만난 덕분에 정말 원하는 것은 모두 이뤘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화장실은 1개였으며, 창은 크고,베란다가 넓었습니다.(나이스)
저는 공간이 나뉘어 있으면 잘 활용을 못 하는 편이라 큼지막하게 하나로 된 느낌을 원했습니다.
공사는 철거-목공-전기-타일-장판-벽지-맞춤가구 세팅-하자 보수 체크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현관은 최대한 해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중문 제작
거실은 베란다 확장 후 보일러 연장 시공
안방은 베란다 확장이 어렵다 하여 큰 창을 활용한 윈도 시트(다다미방) 시공
중간방(드레스 룸)은 수납을 위하여 자작나무 맞춤 장, 베란다 확장, 보일러 시공
작은방은 다이닝 룸 제작을 위하여 가벽 시공
욕실은 조적 욕조 시공, 세면대는 외부 시공
주방은 높은 싱크대 + 높은 하부 장으로 11자 배치 시공
다용도실은 그대로 사용
인테리어 사장님을 만나러 가기 전에 구조 변경 도면과 타일, 벽지, 바닥, 변기, 싱크대, 조명 등을 모두 출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몰랐던 부분이 많더라고요. 인테리어 사장님 도움을 받아서 조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벽을 허물고 안방 확장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안방이 너무 평범해질까봐 밤을 새워서 인터넷을 서치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안방 다다미 룸. 일명 윈도 시트!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온라인 집들이 시작하겠습니다.
2. 주방 Before
주방 After
저의 최애 공간입니다. 작은방과 화장실 사이에 벽이 넓어서 심심해보였습니다.
욕실 세면대를 없애고, 빈 벽에 세면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벽을 타공해서 배수관을 통과시켰습니다. 집에 오자마다 손 씻기 정말 좋죠? 발도 시리지 않고요.
결혼하기 전 부모님과 살던 집과 전셋집에서 싱크대 상부 장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과감하게 상부 장을 제외하고 싱크대와 후드만 설치했답니다. 이사 오기 전 사용했던 싱크대는 한*싱크대였어요. 2년도 안된 싱크대인데, 시트지가 군데군데 벌어지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메이커를 포기하였답니다.
대신 청소가 쉬운 대리석과, 원목으로 싱크대를 맞춤 제작하였습니다. 11자 주방을 만들었는데, 더 넓어 보여요.
3. 욕실 Before
화장실이 정말 작아요! 저희 집은 화장실 1개랍니다. 화장실이 하나라면 커야 하지 않나요?
아직은 사용하기 나쁘지 않아요. 하루에 1시간도 채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욕실 After
그래서 세면대를 없애고, 욕조를 정말 크게 만들었어요.(성인2+대형견1+중형견1 들어가서 반신욕해도 편합니다) 조적을 쌓아서 원하는 욕조 공사를 했는데, 너무 좋습니다.
아! 양변기는 아메리칸****에서 원피스, 투피스 중에 고민하다가 물 잘 내려가는 것으로 추천받아서 했어요!
욕실 조명이 너무 환하고 단순해서 바꾸고 싶은데 욕실에 천장 간접 매입등은 별로일까요?
인테리어 고민은 계속됩니다.
4. 현관 Before
현관 After
중문이 없는 현관이었는데, 공간을 조금 더 넓혀서 대각선으로 중문 방향을 바꿨습니다.
남향을 고집해서 찾은 매물인데, 중문 가벽으로 현관에 해가 안 든다면 아쉬울 것 같아서요!
가벽 또한 창을 내어서 답답하지 않도록 했고요.
낮에 해도 잘 들고, 꿉꿉하지 않아서 좋아요.
5. 드레스 룸 Before
확장하기 전 드레스 룸의 모습입니다. 새시도 이중으로 하였어요.
베란다 바닥을 철거한 다음 보일러 호스를 매립하느라 2일이 더 걸렸습니다.
드레스 룸 After
이렇게 자작나무로 맞춤 장을 만들었어요 ! 옷, 캠핑 용품, 수영 용품, 겨울 스포츠 장비, 여행 가방, 이불 등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만능 장이랍니다. 나무 냄새도 너무 좋고, 꼭 매장 같은 느낌이라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답니다. 습기 관리 필수인 방이에요. 살면서 제습제를 이렇게 많이 구매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6. 거실 Before
거실 After
거실도 베란다 확장 후 이중 새시를 하였어요!
다행히 베란다와 거실 사이 기둥 벽?이 한 쪽밖에 없어서 거실이 분리된 느낌은 없답니다.
천장 중심도 확장한 쪽으로 좀 옮겼어요. 실링팬이 슝슝 도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에어컨 바람을 아래로 내려줘서, 에너지 효율 1등 공신이랍니다.
거실이 구조변경 하기 정말 재밌는 공간이랍니다. 5번 넘게 구조변경을 하고 있어요.
겨울이 되어보니 그리 춥지 않네요. 2중 새시와 보일러확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긴 형태의 거실이라 사용하기 너무 재밌네요.
7. 다이닝 룸 Before
다이닝 룸 After
주방 싱크대 뒤로 정말 작은방이 있었어요. 20년 된 집임을 실감하는 미닫이문이 있던 미스터리한 작은방입니다. 가벽을 추가해 문을 없애고 아치로 입구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 방을 다이닝 룸으로 만들었답니다.
25평 아파트는 식탁 놓을 공간이 정말 애매하더라고요. 2인 가구임에도 큰 1800짜리 식탁을 놓고 메인 등도 좌측으로 옮겼습니다. 오른쪽에는 냉장고와 그릴, 전자레인지, 오븐 등이 있습니다.
다이닝 룸은 저에게 취미공간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꽃꽂이도 하고, 영화도 보고 혼술도 합니다! (신랑이 술을 한 잔도 못하거든요 속닥속닥)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마음껏 요리하고 세팅하고 , 나만의 오브제의 공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먹고 마시는 것에 행복을 느끼지 않나요??
8. 다용도실 Before
다용도실 After
뒷베란다는 곰팡이가 있었어요. 같은 위치에 수납장이 있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외벽 닿는 쪽과 바닥은 타일 작업을 했어요. 또 수납장을 맞춰 놓았답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세월이 지나면 또 타일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듯합니다.
세로로 설치한 세탁기와 건조기 옆 틈새 공간이 너무 아까워서 틈새 수납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맞춤은 꽤 비싸네요. 기성 틈새 장은 사이즈가 조금 아쉽고요. 만약 수도 / 세탁기 / 바닥 등 하자가 발생한다면, 맞춤 장은 뜯어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되고요. 저의 마지막 고민입니다. 세탁기 건조기 틈새 장. 헤헤 천천히 고민해 보자고요.
9. 침실 Before
침실 After
대망의 안방입니다.
베란다 확장이 어려운 콘크리트 벽이라고 해서 너무 슬펐지만 창이 큰 아파트였기에, 창 크기를 그대로 살려서 다다미 룸(윈도 시트)을 만들었습니다. 아치형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화이트& 원목을 적절히 사용하였습니다.
확장한 거실, 드레스 룸, 안방 새시는 모두 kc*창* 이중창으로 설치하였습니다. 유리 두께도 선택 가능한 것 알고 계셨나요!? 페이를 지급하고 인테리어를 하긴 하지만, 하나하나 체크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답니다.
안방이 생각보다 커서 퀸사이즈 침대, 바렐을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실 생활 중인 지금은 안방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식물들 생사 여부만 체크합니다.
마치며
저희 부부는 아직 신혼이라 예쁜 강아지 두 마리와 살고 있답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수영 후 수박을 꿀꺽하기도 해요. 같이 놀고, 먹고, 쉬기 위해 장만한 작은 집인데 이사한 후부터 좋은 일이 하나, 둘씩 생기고 있어요! 마음이 편해서일까요?
아직은 수납함, 수납장, 인테리어 액자 등등 구매가 덜 된 상태예요. 하지만 오늘의집 덕분에 하나하나 채워 넣으면서 삶의 질이 올라가고 있어요. 오늘도 예쁜 우리 집으로 얼른 퇴근하고 싶네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