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2050년 매출 40조원 목표… 빚내서라도 투자 확대"

김동욱 기자 2023. 3.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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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회사 매출을 오는 2050년 40조원까지 끌어 올려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A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차세대 무기체계(6세대 전투기) ▲수송기(친환경 항공)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민·군 겸용 AAV ▲독자위성플랫폼·위성서비스 ▲우주탐사·모빌리티 및 활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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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이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동욱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회사 매출을 오는 2050년 40조원까지 끌어 올려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세대 주력 사업을 발굴하고 수출을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강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한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KAI가 2016년, 2017년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경쟁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사업 추진이 4~5년 늦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2조800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3조8000억원, 2025년 4조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꾸준히 성장해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7위 기업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다.

매출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사장은 "취임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KAI는 미래가 없다. KF-21 이후 내세울 만한 게 없다'는 우려였다"며 "투자가 늦은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연구개발에 힘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며 "2023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2027년부터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하고 2033년부터는 매출의 5~10%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차세대 무기체계(6세대 전투기) ▲수송기(친환경 항공)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민·군 겸용 AAV ▲독자위성플랫폼·위성서비스 ▲우주탐사·모빌리티 및 활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 나섰다"며 "비록 늦었지만 우리도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는 5세대 플랫폼을 건너 뛰고 6세대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KF-21이라는 5세대 플랫폼을 보유했다"며 "5세대 플랫폼을 개량해 6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매각설에 대해서도 선을 긋기도 했다. "매각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라면서도 "회사 매각을 위해서는 정부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KAI를 매각할 계획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냉전 도래로 안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의 핵심인 항공우주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이라며 "국내 항공우주전력의 5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KAI가 민간으로 넘어갔을 경우 안보가 담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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