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PC 시장의 강자 델테크놀로지스가 초소형 데스크톱인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7020'을 선보였다. 고성능 부품을 손바닥 두 개 정도의 크기에 담은 이 제품은 데스크톱을 모니터·책상 등 편리한 곳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보안이 중요시되는 업무는 물론 데이터 분석, 그래픽 등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까지 커버할 수 있다.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7020은 크기가 작은데도 최대 인텔 코어 i7, 인텔 UHD그래픽 770, 64GB(기가바이트) 메모리, 1TB(테라바이트) 스토리지가 모두 담겼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도구인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를 지원해 보안성도 갖췄다.
이 제품의 특장점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크기로 폭 178㎜, 높이 182㎜, 무게 1.09㎏이다. 모니터 옆에 세우는 ‘버티컬스탠드’부터 책상 옆면이나 벽에 달 수 있는 ‘월마운트’, 책상 밑면에 부착하는 ‘데스크마운트’, 모니터 뒷면에 탑재하는 ‘모니터마운트’, 폼팩터 올인원스탠드를 활용해 모니터 뒷면에 장착할 수 있는 뒷면 마운팅 모드 등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공간제약 없이 데스크톱을 설치할 수 있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성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7020은 최대 64GB DDR5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 간 전환을 원활하게 해 발열 및 소음을 개선하는 한편, 시스템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저소음 모드도 설정할 수 있다. 또 USB-C 3.2 Gen2포트를 포함해 총 6개의 USB포트, 2개의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해 모니터 등 주변기기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7020는 AI를 지원하는 지능형 PC다. 델 옵티마이저의 AI는 사용자의 작업방식을 학습해 맞춤형으로 성능을 조정하고 개선하며 시스템을 최적화한다. 인텔리전트오디오(Intelligent Audio) 기능으로 화상회의 중에도 음성 품질이 좋지 않으면 알림을 통해 잡음과 에코를 제거한다. 자주 사용하는 최대 5개의 앱까지 성능을 최적화하는 ‘익스프레스리스폰스(ExpressResponse)’ 기능도 눈에 띈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편리하게 느낀 기능은 사용자의 접근을 인식해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사인인(ExpressSign-in)과 타인이 PC 근처에 접근하면 화면을 어둡게 처리하는 인텔리전트프라이버시(Intelligent Privacy) 기능이다. 업무 중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화면이 꺼져 보안 면에서 편리했다.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도 느껴졌다.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7020는 순환형 플라스틱을 비롯해 최대 56.7%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미국 녹색전자제품협회·UL의 전자제품 친환경인증제도인 EPEAT에서 이 제품은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로 등록됐고, 미국 정부의 친환경제품 인증인 에너지스타8.0 및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인증인 TCO9.0을 보유했다.
윤아름 기자